제가 계양구민으로서 원희룡을 절대로 뽑지 않을 이유를 몇 개 적어봤습니다.

첫째로 국토부장관일 때 매우 잘못했다 입니다.

최소한 총선에 출마하려면 양평고속도로 휘게 만들은 건은 다 마무리 짓고 출마했어야했습니다. 의혹을 다 풀지도 않고 반대에 직면하니 백지화를 한다느니 별의 별 희한한 소리는 다하고 예산만 책정시켜놓고 마무리했습니다. 책임감이 없습니다.

그리고 인천을 다 쑥대밭으로 만든 전세사기는 개인 간의 거래니 국가 개입이 대체로 필요 없다 했습니다. 실제로 아무 것도 안했죠. 전세대출은 은행에서 발생하고 은행은 정부가 정한 기준을 따릅니다. 전세사기범의 매물을 담보로 한 차환이 불가능한 대출 건들을 정부가 전혀 책임지지 않는 건 몹시 이상한 일입니다.

둘째로 의리가 없습니다.

2016년 국힘 이전시절부터 계양 을은 윤형선 씨가 계속 공천 받아왔고 불리한 상황이건 유리한 상황이건 꾸준히 최선을 다해왔습니다. 계양구 사람이라면 비선거철에도 윤형선 씨가 계양구에서 계속 활동해온 거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원희룡이 계양 을 출마 선언하기 한참 전부터 현수막도 붙여놨었습니다. 이렇게 갑자기 중앙당 전략으로 사람을 내칠 거면 일찍이라도 말해주던가 뭐하자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이천수 씨는 송영길 씨 따라다니면서 선거운동 했었잖습니까. 본인이 송영길 씨에게 실망했다면 대중이 잊기까지 자숙 하는게 사람 된 이치입니다. 이천수 씨 얼굴보고 송영길 씨 투표한 사람들에 대한 최소한의 책임은 져야한다는 겁니다. 저기서 뭐 얻어먹으려는가보다 혹은 약점잡혔나보다. 민주당은 뭐 안준다나보지? 이런 소리가 뒤에서 안나오겠습니까? 이런 인사를 핵심인사로 쓰다니요.

이런 의리 없는 행보를 보고 있자면... 당선 된다 쳐도 그 이후에 지역을 챙길 거라는 기대를 하는 게 오히려 이치에 맞지 않습니다.

셋째로 지역구 시민에 대한 예의가 없습니다.

솔직히 계양구 민주당 텃밭 맞습니다. 같은 진영의 국회의원이 반복해서 뽑혔는데 텃밭 아니라고 하는 게 더 이상하죠.

그렇다 한들 선거운동 한다고 기자들 대동해서 식당 들어가서 욕먹고 그거 기사 쓰게 만들고. 세상에 이런 경우가 어딨습니까? 민주당 후보가 대구 식당 들어가서 선거운동하면 좋은 말만 듣겠습니까? 굳이 전라도 사투리까지 기사에 실어가면서 계양구는 전라도 지역색이 강하고 비합리적이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그런 기사를 쓰게 만드는 속내가 궁금합니다.

대선후보였던 이재명 씨와 말도 안되는 불리한 환경에서 아깝게 진 후보 이미지가 필요했던 겁니까? 부패한 국토부장관 이미지 지우려고 이 난리를 피우는 거냐구요. 당신은 패배하고도 모든 것을 가져갈 요량이지만 이 일로 우리 계양구가 욕을 먹는다면 우리 또한 당신이 마냥 잘되게 놔두지 않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