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따위 없는 쌩 인도 직구 상황 공유6

지난 글에서 한달쯤 뒤에 다시 돌아온다고 얘기한 사람입니다.

딱 한달쯤 되어갑니다만 아직 받지는 못했습니다.

원래 받고 글 쓰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기다려주셔서 (쪽지도 꽤 왔습니다)

한번 업데이트를 드려야할 것 같아 글올립니다.

얘기가 굉장히 길어서 귀찮은 분은 맨 아래로 훅 내려버리시면 되겠습니다.

9월 14일 - ㅇㄷㅇㅁㅌ를 통해 몇몇 판매자를 확인했으며, 그중에서

1) 홈페이지가 제대로 갖춰져있고

2) SNS나 구글맵 등을 통해 제대로 소재지가 확인 되는 곳을 추린 끝에 업체 A를 발견, 연락

9월 15일 - 60달러, RMS, 배송보장 없음 을 조건으로 얘기했고 승낙했음

이 포럼에 신나게 글올림, 결제 정보 알려달라고 연락함

9월 19일 - 아무런 답이 없어서 다시 한번 이메일을 보내 정보 요청함

9월 23일 - 답오기를, 자기는 이메일을 잘 못보니 카톡 추가해서 연락달라고 함

카톡으로 추가하고 연락했더니 담당자가 달랐는지 어떤걸 얼만큼 필요로 하는지 다시 말해달라고함

조건도 동일하게 받음, 결제 정보를 달라고 요청함

9월 28일 - 정보 요청 읽씹당해서 다시 메시지 보냄, 이메일로도 보냄

다시 읽씹당해서 메시지 보냄, 이때쯤 되니 이 판매자는 안되겠다 싶었음 (이때 다시 보낸 메시지는 안읽씹당함)

10월 1일 - ㅇㄷㅇㅁㅌ에 한군데 연락을 더 돌림 (업체B)

한국 배송해야한다고하니 아예 텔레그램 링크를 줬는데 여기 보니 이미 작년에 본인이 연락했던 기록이 있음

알고보니 업체 B는 이미 한국쪽 리셀러가 있으며 본인도 해당 리셀러에게 작년에 연락했던 이력이 남아있임, 하지만 당시 판매 조건이 말도안되게 비쌌음

업체 B에게 니 파트너가 준 가격 말도안되니까 필요없다고하니 자기는 파트너가 있어서 직공급이 안되고 다른 사람을 연결해주겠다고 함

10월 4일 - 업체인지 알 수 없는 곳 C 에서 B에게 전해받았다며 연락옴, 조건은 다소 비쌌음 (72달러, RMS, 배송보장 X)

더 싼 셀러가 있으니 너한테 살 필요 없다고 친절하게 되돌려줌. C는 조건을 조정해볼테니 기다려달라고 함.

10월 5일 - C가 66달러, RMS, 배송보장 조건을 내세움

배송보장 없으면 얼마냐고 물어봤더니 답변이 없음

10월 7일 - 준 조건이 좋은지도 모르겠고 판매자한테 매달리는게 자존심상해 ㅇㄷㅇㅁㅌ 통해 전체 판매자 대상 구매요청 남김

(여기는 일종의 역경매 형식으로 구매희망을 올리면 판매자들한테 연락이 쏟아집니다)

연락이 미친듯이 많이 오며 특히 폰번호를 남길 경우 whatsapp, telegram, 가끔씩은 카톡으로까지 연락이 옴, 대부분 조건 별로라 제낌

그중 업체 D가 배송비가 조금 비싼 것 외에는 단가가 제일 좋고, 규모있는 업체로 추정돼 조건을 논의함

이때 C도 ㅇㄷㅇㅁㅌ에 본인이 다시 구매글을 올린 것을 확인 (한 것으로 추정)

60달러, RMS, 배송보장 X 조건을 받았으며 결제 정보는 이메일로 달라고 요청함 (이메일 주소를 통해 업체인지 여부를 확인하고자 함)

10월 8일 - 이메일을 받았는데 이메일 주소의 도메인이 업체 A와 유사함, 업체 A랑 동일 또는 연관성있는 곳으로 추정

이때 업체 D의 경우 72달러, EMS, 배송보장 X 조건을 제시했으며 업체 D가 가장 믿을만해보였지만 가격 문제로 제끼기로 함

다만 업체 D는 제일 믿을만해보이니 추후에도 다시 연락하겠다고 좋게 마무리함

10월 9일 - 국제 송금 처리함, 이메일을 통해 송금 영수증과 받을 주소 첨부

10월 10일 - 송금 확인됐다고 연락옴, 발송을 준비중이니 시간을 달라고 함

10월 12일 - 이메일을 통해 패키지 사진과 트래킹 넘버를 제공받음

10월 14일 (오늘) - 트래킹 넘버가 실제로 조회 가능해짐

솔직히 이정도로 상황이 복잡하고 길어질 줄은 몰랐습니다.

아무리 저렴하다지만 들인 시간을 고려할때 단가는 절대 안맞는 일이었지만 그 과정 자체가 재밌어서 한게 크네요.

지금와서 다시 구매하자면 저는 업체 D를 통해 구매할 것 같습니다.

RMS가 아닌 EMS만 사용한다는 점, 카탈로그도 갖출 정도로 대형 업체로 추정된다는 점에서 맘에 들었습니다.

업체 C (A?) 의 경우 단가는 잘 맞춰줬지만 첫 연락때처럼 연락이 중간에 끊기면 어쩌나 하는 걱정 많이 들었습니다.

트래킹 넘버까지 잘 받긴했지만 이게 멀쩡히 넘어올지, 왔는데 내부 내용물이 제대로 된 것일지도 모르겠고요.

정리하면 한달여간의 삽질 끝에 60달러로 600알, 트래킹넘버까지 받았으며 배송이 오길 기다리고 있습니다.

어느 업체인지 여쭤보셔도 제가 실제 받아서 내용물을 확인하기 전까지는 답변을 안드리는게 맞다고 보고 (이건 원 글에서도 언급한바 있습니다)

전 업체가 아니라 개인이기 때문에 문제 발생시 어떤 도움 드리기가 정말 어려워

정상 배송을 받는다고 하더라도 업체 자체를 공유하게될지는 조금 고민해보려고 합니다.

원글 올렸을때도 별 내용물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쪽지가 많이 와서 좀 당황했습니다.

제가 글 쓴 이유는 이 포럼이 광고글로 도배가 되는 것 같아 안타까워서 입니다.

광고글은 좀 그만 봤으면 좋겠다는 희망사항으로 끝맺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