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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전 아직 탈모인이라고 생각은 안해요
탈모 예정인이라고 정신승리하는 부분이 있죠.
어릴적 부터(인지하기 시작한건 중학교?)
머리숱이 적은편
머리굵기 얇은편
정수리(가마) 훤한편
그정도 였어요.
하지만 남들이 보면 정수리가 훤하다
이런소리들 하긴해요.
분류를 하자면 O자형인 셈이죠.
희망적인건 피부과에서 처방전 받을때는
원장님이 착한분인지 모르겠지만, 아직 진행된건 아니라고 말해주신분이 계셨었죠.
그럼에도 약을 먹는 이유는
언제 빠질지 모르니까요.
제사때 제가 제일 뒷줄에 서있는데
단체로 절할때 반박자라도 템포 늦으면
앞에 작은할아버지들 작은아버지들 큰아버지들 삼촌들
갓파들께서 다들 다소곳이 모여계십니다.
정수리가 다 헐벗고 계셔요.
문과라서 잘 몰랐어요. 제사때 배웠네요. 유전자의 힘을요.
함익병 아저씨가 말했죠.
대머리인걸 인정하고 약을 먹으라고. 자기도 그렇다고,
아직 안빠졌어도 대머리다.유전자를 인정하고 대비하려면 먹어라.
부끄러운것이 아니다.
심으려면 돈, 시간 더들테니 먹는게 낫겠다 싶었습니다.
몇가지 간단한 경험으로 느낀점 공유드리자면
1. 비올때 비맞으면 남들보다 흡수가 적어요. 금새 얼굴로 물이 타고 내려오죠.
2. 심리적 위축. 심하던 시절에는 버스나 전철에 자리 있어도 잘 안앉았어요. 남들이 내 정수리를 보는게 싫었죠.
3. 머리 감고 나오면 두피가 적나라하게 보여요. 서둘려 수건으로 물기 제거하는 편이에요.
4. 화장실 조명에 두피가 잘 보여요.
5. 예전에 젋은 여자 미용사가 탈모 의심된다고 두피케어 권했는데.
무례함이 섞여있어서, 병원다니면서 관리한다고 의사보다 당신이 잘아냐고 자격지심 부린적 있어요.
이정도? 생활하는데는 크게 문제 없어요.
쓰다보니 길어졌네요.
별 의도있는 글은 아니고, 그냥 갑자기 생각나서 적어봤어요.
멘탈 약하진 않은데, 상처주는 댓글보단 무플이 나아요. 무플은 신경안써요.
참고해주세요.
다들 오늘도 좋은하루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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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할때까지만 먹어라, 결혼했으면 끝났지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