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하는데 꼭 가보고 싶은데 현역이 아니라 힘들겠네요.

03년 가을

나의 절친이 어느날 전화를 하더니 주민번호를

물어보았다

무슨 경품이벤트 하는데 상품이 무려

컴퓨터라더라 응모해주겟단 말에 콜 했다

어느날 갑자기 신검 통지 오고 306 보충대 입소도

날라왔다

웃긴건 친구 3놈이 같은 날짜였다는것

동반입대 제도가 있긴 했지만..

이것들이 같은날 내것까지 쓴것이라고 실토했다

.

306보충대로 가는날 사촌형이 탔었다

그형은 이미 전역한지 오래였고

나이터울이 많아 선뜻 공감을 하진 않았지만

이형이 이것만은 최소한 하고 가라는 팁을 주었다

1. 요즘은 모르겠지만 머리를 미리깍지 않으면 

보충대나 훈련소에서 깍이는데 제대로 된 가위없고

열악해서 머리의 반은 뽑혀나가는 느낌일거다

필히 깍아라

2. 매직은 꼭 챙겨라

입소하자마자 동기들과 어떤 물건부터 양말 속옷까지

바뀌는일이 비일비재 할것이다

3. 손톱깍기 꼭챙겨라 니 전투모나 명찰을 난생처음

바느질이라는걸 해보게될텐대 끝에 실밥을 끊는

과정이 쉽지 않다

다들 이로 물어 뜯고 난리일것이다 

거기서 손톱 갈라지거나 깨지는놈은 너를 구세주로

여길것이다

4. 신발 깔창과 데일밴드는 넉넉히 챙겨가라

전투화를 처음신는것만으로 발목이나 어디가쓸리거나 행군때 여분의 쿠션을 주는일은 없다

항상 여유분이 있는게 너에게 여러모로 유리하다

5. 돌핀시계은 꼭 챙겨가라 이건 설명할 필요됴 없다

그렇게 나는 04년도 9월 306보충대에서

첫 군생활의 문턱을 지나갔다

곧이어 친구들과 같은 자대나 훈련소가 되길

바랬지만

자대 선별과정은 의외로 간단하였다

안경쓴 사람 왼쪽으로

태권도 단증있는사람은 오른쪽으로

면허가 있는 사람 앞으로

키가 얼마 이상 앞으로

이렇게 친구들과 떨어져갔다

나중에 100일휴가때 만나서 알게된 사실은

단증있던 친구는 28사단 신교대 조교로

면허가 있던 친구는 야수교 였나..

그 둘다 없던 친구는 수기사 포병으로

나는 전산과 출신이라 66사단 통신병으로

훈련소는 수기사로 배치되었고 거기서

수기사 포병친구랑 같은 신교대라서 

나름 추억이 있었다

엘리트 정신으로 똘똘 뭉친 중사가

특전사 출신같았는데 소대장은 너희에게

실망했다를 연신 남발했고 옆소대 소위랑

당직 교대에서 엄청크게 다투는 모습도

보고 별에 별꼴을 다보기도 하였다

여기는 잣나무가 많았고 청설모도 많았으며

바둑알로 PRI만 차가운 바닥에서

하루종일 하던 그 시간동안 

소대장은 청설모랑 같이 잣을 까먹고 있었다

여차저차 

자대 배치가 되어 자대에 도착한날

한명뿐인 경남 사람이라고

통영 출신 병장이

너 군생활 폈어!! 임마 하면서 반겨주었고

신교대랑 다른 나무로 된 구막사에서 30명이 생활하는 곳으로 배치되었다

생각해보면 신기한게

대한민국은 참 좁다라는걸 느꼈다

자대 배치 받은 동기 3명 이른바 알동기. 

한명은 알고보니 같은 섬 옆동네 동갑내기 였고

처음 PX간날 앞에 줄서있던 당직 완장을 찬

수색대 병장이 지금도 계모임도 하는 친한 고등학교

동창이었고

이때 나를 데리고 왔던 내 고참은

알고보니 다른 고등학교 친한 친구와

대학교 동창이었다..

그리고 이 고등학교 동창은 우연히도

내가 상급부대에 무전 근무자중 병장 이름을 보고

(이름이 흔하지 않음)

전화해보니 고등학교 친구가 맞았고 

대학교 동창이 나랑 같은 자대라길래 이름을 대조

하니 나를 ,PX데리고 갔던 고참이었던것..

어느덧 시간이 지나고 일병 정기 휴가를 나갔는데

마지 맞춘것처럼 

집에 도착해서 세이클럽과 버디버디를 켰는데

신교대 조교로 간친구가 켜져있어서 보니

본인도 휴가를 같은날에 나와있었고

이거 참 우연이라며 친구는 부산이라고 이야기

하였다 

즐겁게 채팅하는데 갑자기

친구가 경례 하라고 하길래 뭔 개소리냐 하니까

친구가 있는 부산 PC방에 직원이 알고보니

말년휴가 중인 내 처부 고참이었다..

물어보니 거기가 자기 부모님 가게고 잠시 

알바 구인 하는 동안 공백이 생겨서 대타로 하고

있는데

음료수 주문한 자리에 채팅 창을 보고 

나인지 물어봤다고 하더라 (내 이름도 흔하지 않음)

알동기중 알고보니 옆동네 동갑내기 였다던

애는같은 부대내에 가리가 있어서 접점이 없었고

전역후에 대기업 직업훈련소에

정규직입사과정으로 들어왔는데

거기서 다시 만났다

당시 군대에서  고참중 한명은

창고정리중 선반 무전기가 떨어져 머리를

강타하는 바람에 의무대에 머리를 꿰매러 왔고

나도 작업중에 무전쉘터에 머리를 부딪혀

꿰매러 같은 시각에 도착하였다

무슨 종이를 적다가 알게됐는데

나랑 주민번호 앞번호가 같더라?

생년월일이 같은거지..

웃긴건

대기업 입사과정 훈련소 동기는

주민번호 뒷번호가 나랑 같았다 .

다들 뭐하고 사는지 연락안되지만..

어느덧 20년전 이야기라니..ㅠㅠ

파도치는 파도부대 ㅎㅎ

39사단 119연대 기동이엇습니당 ㅋ

119연대 몇번 가봤는데 군단 해체한 곳이라 엄청 넓던 기억이 나네요

공격~여단옆에 있는..

333입니다

저도 9사단 자주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