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세코 창문 에어컨 with 추가키트(98cm) 설치15

흔한 4베이 아파트이고, 거실과 안방에만 2-in-1 에어컨을 설치한 관계로 작은 방은 여름에 냉방이 잘 안 되는 상황입니다. 서큘레이터로 바람 밀어넣으면서 버티기는 했는데 많이 불편하고 시끄럽고 효과는 썩 좋지도 않고 그러했죠. 여하튼, 뽐뿌 덕에 알게 된 제품이고, 뽐뿌 덕에 BSD로 싸게 사서 후기 남깁니다.

에어컨 본체는 5/21 지마켓 롯데홈쇼핑 셀러 BSD 쿠폰 먹여서 455,200원에 주문했고, 배송은 5/28에 받았습니다. 

추가키트 98cm짜리는 5/27 gsshop에서 네이버 경유로 68,800원에 주문, 배송은 오늘 5/31에 받았고요. 

집 창틀 높이는 204cm라서 추가키트 56cm짜리를 쓰면 기본 틀을 최대로 늘려 설치하는 것도 가능하긴 했지만, 아이들이 책 읽고 노는 방이라 어중간한 높이에 다느니 높이 올려 다는게 낫겠다 싶어 98cm짜리를 골랐습니다.

추가키트는 택배 배송용으로 만든게 아닌 것 같네요. 안에 완충재 하나도 없고, 가운데가 텅 비어있어 상자 위에 다른 물건이 올라가면 주저앉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게 주저앉으�체� 최초 테이핑이 떨어져 오죽했으면 택배 물류센터에서 다시 테이핑을 해서 보냈을까요. 

포장이 부실하니 택배차 타고 움직이면서 물건이 성할 리가요. 기본 틀과 연결하는 브래킷이 살짝 꺾였습니다.

어떻게 설치해야 하는 지 설명서도 없어요. 설치기사용 제품을 일반 고객에게 파는 느낌. 여러모로 보완할 점이 많아 보입니다. 

추가키트와 기본 틀을 나란히 놓고, 나사 구멍이 겹치는 부분을 찾아서 재조립합니다. 둘을 연결하는 부분이 흔들릴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네요. 

창틀에 얹어서 고정. 저희 집 창틀은 두께가 1cm라서 이 부분에서는 특별히 문제는 없었습니다. 1.1cm가 넘어가면 설치하는 데 문제가 생기는 구조네요. 롤 블라인드 두 개 중 하나는 설치에 방해가 되어 떼어냈습니다. 어차피 에어컨 달면 블라인드를 내리지도 못할테니, 여름철에는 블라인드를 창고로, 그 외의 계절엔 에어컨을 창고로 보내야겠네요. 

빗물받이라는 놈을 뒤에다가 붙이라고 되어 있긴 한데.. 별로 쓸모는 없는 듯 싶네요. 

에어컨을 들어올려 틀에 고정하면 설치는 마무리. 상당히 무겁고 잡을만 한 데가 마땅찮으므로 가급적 2인 작업을 권합니다. 떨어뜨리면 기계 부서지는것 보다도 사람이 크게 다치겠습니다. 

옆에서 보면 이런 느낌. 앞으로 많이 튀어나온 느낌이 드네요. 잡고 흔들어봐도 크게 흔들리는 것 없이 짱짱하게 고정되어 있음이 느껴지지만, 시각적/심리적으로 불안해 보이긴 합니다. 

추가키트는 .. 예쁘진 않네요. 알루미늄 프로파일 적당히 잘라다가 조립하고, 가운데 구멍은 플라스틱 판을 끼워놨는데 이게 바람이나 에어컨 진동에 같이 떨면서 잡소리가 꽤 나는 편입니다. 하단에 판때기는 왜 앞으로 삐죽 튀어나와 있는지(위험하게시리) 그것도 이해할 수 없네요. 이런거 저런거 감수할 각오 하고 초기 출시 제품 산거니 심미적인 문제는 무시하고, 기능적인 면에서 단단히 잘 고정됐으니 그거면 됐습니다. ㅎㅎ

아이패드로 쓰려니까 더 길게는 쓰기가 어렵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