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ㅅㅅ도 ㅇㅈ도 아닌 ㅇㄴㅇ 벽걸이 에어컨을 구매하였습니다.
벽걸이 11평형 제품입니다.
가격비교사이트 ㄷㄴㅇ를 통해서 오픈마켓 ㅅㅇㅂㄱ에 링크타고 들어가서 당시로서는 나름 최저가 부근에서 구매했습니다.
5월 17일에 해피콜을 받았는데 바쁘지 않고 여유있는 시간대에 와서 해달라고 하니 5월 22일로 날짜를 잡아주었습니다.
설치기사님이 설치당일 약속시간을 한 번 미루긴 했지만 와서 잘 설치만 해달라는 의미로 순순히 그러기로 했죠.
3명의 기사분들이 오셨고 벽타공 부터 실외기 위치 선정 까지 한꺼번에 진행되서 좀 정신이 없었는데
신축빌라라 벽타공이 제가 보기에는 좀 큰 문제처럼 보였고 박스에서 에어컨을 꺼내는 것부터 타공위치 선정까지 옆에서 지켜보면서
기사분들의 질문과 제안에 대답하고 했죠.
집이 꼭대기 층이라 실외기는 옥상으로 올리기로 했습니다. 옥상 밑이 오픈된 베란다라서 배관도 5m 넘어가지 않고 바로 연결 가능했습니다.
정작 중요한 실외기 설치는 한 분이 옥상에 올라가서 하셨기 때문에 저는 지켜보지 못했습니다.
뽐뿌에서는 아니고 미리 검색한 내용이 있었는데 진공작업을 꼭! 하라는 거였습니다.
사실 그 부분을 강력히 요구해야 한다고 해서 나름 스트레스가 됐었는데..
역시 설치 당일에 분주하게 움직이는 기사님들 한테 요구하기가 좀 힘들더라구요.
그래서 넌지시 물었습니다.
"진공작업은 해주시나요?"
"진공작업하고 비슷한 걸 수동으로 해 드려요."
이렇게 대답하길래.. 아.. 벌써 느낌이 좋지 않구나.. 생각했지만
기사분들 기분 망치고 싶지도 않고 기술자들이 알아서 해주시겠지 하는 마음으로 더는 말을 꺼내지 않았어요.
그래도 내심 찝찝한 마음이 들었는데.. 제가 좀 못나서 당당하지 못한 편이에요;;
세 분이 한꺼번에 해서 그런지 작업은 1시간쯤 만에 끝났고 마감이 완전히 맘에 들지는 않았지만 추가금 없이 끝난 것에 만족했습니다.
옥상에서 배관 연결이 끝났을 때 시운전 해보라고 해서 바람 나오는 것만 보고 껐는데..
이때 찬바람이 아니라 그냥 시원한 선풍기 바람 정도만 나왔는데 그게 그렇게 다 된건줄 알고 그러려니 했습니다.
뭔가 마음속에 찜찜함을 간직한 채(진공작업, 에어컨 찬바람)
크지는 않지만 계속 마음에 걸렸는데 스트레스를 회피하고 싶은 마음 때문인지 그래도 설치가 잘 끝나서 다행.. 이라는 생각으로 그렇게
시간이 지났습니다.
올해가 작년처럼 많이 덥지도 않아서 7월 23일 느즈막히 에어컨을 켰습니다.
바람이 시원하긴 한데 그건 선풍기의 시원함.. 전혀 찬바람이 나오지 않더라구요.
위니아AS에 전화를 걸어 당일 기사님이 와서 옥상에서 실외기를 봤는데
냉매가 하나도 남지 않았다고 하더군요.
AS기사님 말로는 실외기와 배관의 체결부위의 너트가 힘없이 풀렸다면서
어떤 쌩초보가 설치했는지 꽉 조이지도 않아서 냉매가 다 샜다. 새제품은 750g이 들어있어야 하는데 0이다
라고 하시더군요.
이런건 설치기사의 문제기 때문에 본인은 AS를 해줄수 없다고 하시더라구요.
망연자실한 기분이었는데 혹시나 하고 넌지시 물었습니다. 혹시 조치를 취해주시고 설치업체에 연락하시면 안되냐니까.
"안 돼요. 그러면 싸움나요~."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위니아AS 기사님을 보내드리고
가물가물한 구매처 연락처를 찾아서 오후 5시쯤 전화를 했는데
이러저러한 얘기를 하니 당일(화요일)은 안되고 수, 목은 예약이 꽉 차있어서 안되고 금요일 부터는 비소식이 있어서 안된다고 하더군요.
설치 잘못이니 우선적으로 와서 해주시는게 맞지 않나요. 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그런 식으로 언쟁하는게 너무 불편한 나머지
그럼 주말 오전에 오신다는 대답을 듣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비가 오는 날은 에어컨 설치가 안된다고 하더군요.
이후에 2번 더 통화를 했고 주말에도 비가 와서 결국 수리 일자를 연기하고 연기한 끝에
30일 화요일에 설치기사님이 오기로 약속한 상태입니다.
사실 지난 화요일 부터 주말까지 내내 스트레스가 됐고
완전히 새제품이었는데 꽉 차있던 냉매가 하나도 남지 않았다는 것도 그렇고
진공작업을 제대로 했을 리가 없다는 것도 그렇고
본사 AS기사님이 설치업체 잘못이라 손도 안대고 가신 것도 그렇고
설치업체에 수리요청을 했는데 형식적인 사과 한마디도 없이 스케줄 제일 뒤로 미뤄 버리는 것도 그렇고..
불쾌한 것이 한 두가지가 아닌데 딱히 할 수 있는 일이 없이 속만 썩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문득 일요일 아침에 뽐뿌가 생각났고 이곳에서 관련 내용을 찾아볼 수 있겠다 싶어서 가전포럼에서 검색을 좀 해봤습니다.
새제품의 실외기에 진공작업을 제대로 하지 않아서 실외기를 교체 받았다는 분
진공작업 할때 필요한 장비들과 확인해야 할 것들.. 0.5토르..
에어컨 냉매가 새고 매년 새로 충전받는 경우..
누설확인 작업을 해야 한다는 것.. 질소..?
냉매가 새면 실외기는 새제품과 같은 상태가 될 수 없다거나..
냉매가 샐 때 오일이 묻어 나온다 등등
늦게나마 공부를 좀 해서 감은 좀 잡았는데..
아직도 제가 해야할 일과 요구해야 할 선택지가 무엇인지 정확히 모르겠습니다.
실외기를 교환 받을 수도 있는 것인지, 지금이라도 진공작업을 제대로 하고 냉매를 충전하면 괜찮은 것인지,
누설확인작업도 설치업체에 요구해야 하는 것인지,
이번에 수리를 하고 갔는데 한 달 뒤나 내년 쯤 또 냉매가 없게 되면 그때도 설치업체 책임이고 그곳에 수리를 요구하는지
아니면 본사AS를 불러야 하는지.. 사설 수리업체에 해야 하는지..
머리가 너무 복잡한데 도움 말씀 좀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닥 정보글도 아니고 결국 질문글 같은데.. 여기에 올려도 되는지 등등..;;
글이 너무 길어서.. 그나마 자잘한 것들과 그때그때의 감정은 다 생략하고 적었어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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