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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일전 아이가 장염에 걸려 생각 없는 글을 쓴 후 많은 질타를 받았습니다.
해당 내용으로 마음의 불편함을 느끼신 분들께 사과를 드립니다.
편견을 갖지 않았어야 하는데 당장에 화를 풀려는 생각으로 적은 글이라
내 스스로가 편견을 하고 있구나 라는 생각을 못했던 것 같아요.
글을 쓰는 이유는 아이가 혹시나 저희 아이처럼 아플때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 적습니다.
일단 아이가 아플때 토요일이라 아이와 놀러가 경기도에 있었습니다.
토요일 밤에 아이가 갑자기 뱃속의 모든걸 토했고 약 5분간격으로 계속 토를 하더군요
늦게까지 하는 소아과가 있어 가보니 응급실로 가라고 하시더군요
응급실을 가려 하니 소아 응급실이 해당 지역엔 없었습니다.
이경우 119에 의료상담으로 병원위치를 물어보면 된다고 의사분이 알려주셔서
119로 전화해 의료상담 신청하고 병원위치를 물어보니
남양주 혹은 일산 지역에 각 1개씩 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서울로 리스트를 달라 하고 네비찍어보고 서울로 갔습니다.
리스트는 하단에 남기겠습니다.
추가 정보로는 서울대병원에도 소아응급실이 있다고 합니다.
아이가 너무 많아 계속 돌려보냈다고 하더군요
아래 리스트에 추가로 서울대병원도 있긴 할겁니다. 다만 해당병원의 연락처 정보는 저도 모르겠습니다.
가능하다면 아이의 상태에 따라 진료대기가 얼마나 있는지 보시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너무 급한상태면 무조건 가장 가까운곳으로 가시는게 좋을겁니다.
응급실로 가니 애기들이 엄청 많았습니다.
병원이 없는 지역의 아이들이 모두 온 듯 보였습니다.
장염 증세에 대해 이번에 조금 알게 되어 저희 아이의 증상을 적어보자면
구토를 계속 하다보니 의식은 있긴 한데 또렷하진 않았습니다.
물어보면 대답도 다 하기는 합니다.
여기가 어디냐 하면 병원이다 라고 답도 하더군요
그런데 혈당검사를 하니 35가 나왔습니다.
소아 베드가 없어 일반응급베드로 급히 눕혔고
이것저것 주사하고 15분후 혈당이 80대로 올라오니 한숨 돌리라고 하더군요
나중엔 혈당이 다시 떨어졌습니다. 60~70대로요
혹시나 집에 혈당기가 있어 혈당을 잿을때 저혈당이 나왔다고 해서
무조건 주스를 먹여야한다 라는 생각도 하실 수 있겠습니다만
저희 아이는 주스를 먹이는 순간 더 토를 했습니다.
의사선생님이 오렌지주스 혹은 포도주스를 먹이는게 좋겠다 하여 먹였는데도 말이죠
좀 더 나이가 있으신 선생님께서 나중에 말씀해주시길 토할때는 단걸 먹이면 구토를 유발한다네요..
단순하게 저혈당은 사탕이다 주스다 라는건 예전부터 들어왔는데 말이죠..
이 의견 부분은 해당 선생님의 조언을 그대로 적은겁니다. 뭐가 맞는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젠 토해서 저혈당이 오면 절대 단걸 먹이면 안된다는 생각을 하니
그땐 어떻게 해야한다 라는생각보단 119나 응급실이 답인것 같습니다.
응급실 앞 초진실에서 혈당 35확인하고 베드잡고 정맥주사놓고
무슨 주사 2대 놓는데까지 3~4분 걸렸던것 같습니다.
어쨋든 꼬박 2일을 아무것도 못먹였습니다. 정확히는 테스트로 미음을 먹이면 계속 토했습니다.
3일차 아침에도 일어나 2일차 마지막에 먹여본걸 토하더군요.
결국 4일차에야 퇴원을 했습니다.
퇴원하고도 5일차까지 고생하고 오늘 밤에야 마음이 놓일 정도가 된 것 같습니다.
계속 토를 하니 물을 먹어도 토를 하는 상황이었고
물을 계속 찾는데 어떻게 하냐 하다 결국엔 가재손수건에 물을 적셔 입안을 적셔주기만 했습니다.
그렇게만 해도 갈증이 어느정도 해소되는지 더 물을 찾지는 않았습니다.
미음을 먹일땐 미음이어도 아주소량씩 주었고 마시듯 먹지말고 꼭꼭 씹어서 천천히 먹게 하니 괜찮았습니다.
처음엔 5숟갈정도로 아주 조금 줘 보고 30분이내 토를 안하면 그다음번엔 더 주는 방식으로 했습니다.
먹는 약으로 구토 억제제는 없었습니다. 포리부틴드라이시럽만 있었고
그걸 먹고도 토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미음을 먹어도 죽을 먹어도 아이가 힘들어해도 조금씩 걷게 하며 소화시키는 운동을 했고
아이가 너무 힘들다고 하면 아이를 엉덩이를 받치며 안아주고 걸으며 소화가 되게 했습니다.
너무 경황도 없었고 정신도 없었어서 모든게 100%기억나진 않습니다
다만 뭘 하니 이게 더 낫더라 라는게 기억나는건 모두 적어보았습니다.
비슷한 상황의 아이가 생긴다면 도움이 될 수 있겠어서 적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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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킬라디오스타
좋은 글입니다.
다른분들 질타를 수용하는 자세도 멋있으세요.
저는 앞에 쓰신글 그때 당시에도 읽긴했는데 댓글은 달지 않았으나 나쁘게 보지 않았습니다. 공감되는부분이 있었고 많은 학부모가 고민하지만 선뜻 밖으로 꺼내지 않는 얘기들이었지요.
동일한 생각을 하더라도 생각에 그치는 것과 말로 또는 글로 표현하는 것은 아주 큰 차이를 불러오게 되어있습니다. 굉장히 보수적인 이 커뮤니티 특성상 질타를 더 들을 수 밖에 없는 내용이었구요.
자기 자녀의 환경에 대해 고민하는 많은 엄마아빠의 마음이라 여기고 그 글도 이번글도 잘 읽고 갑니다. 너무 상처 안받아셨길 바랍니다. 부모마음 다 똑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