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한화 카를로스 수베로(왼쪽 두 번째) 감독이 지난 1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경기 중 선수들 사이에서 그라운드를 응시하고 있다.
문학 |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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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문학=최민우 기자] “프로 선수라면 이기려는 열정을 갖는게 당연하다.
”
한화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최하위로 시즌을 마감할 처지에 놓였다.
15일 현재 39승 64패 7무를 기록하며 10위에 머물고 있다.
리빌딩에 나선 터라 성적에선 자유로울 수는 있다.
하지만 패배의식에 사로잡혀 안일한 플레이를 하는 건 절대 용납될 수 없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순위표랑 상관없이, 선수는 이기려는 열정이 있어야 한다.
프로 선수로서 당연한 자세다”며 선수단에게 메시지를 던졌다.
사실 한화의 최하위는 어느 정도 예상했던 일이다.
지난겨울 팀 주축 선수들이 대거 방출됐다.
팀 평균 연령이 25.8세로 젊어진 만큼, 실전 경험이 없는 선수들이 대다수였다.
스프링캠프에 참여한 선수 중 최재훈, 노수광, 이성열, 정우람 등을 제외하면 풀타임을 치러본 선수도 많지 않았다.
당연히 성적보다 성장에 집중할 수 없는 현실이었다.
그럼에도 성적에 대한 기대는 버릴 수 없었다.
외국인 감독 부임은 선수들에게도 동기부여가 됐다.
주전 자리를 두고 팀 내 경쟁이 가속화됐다.
그 결과 시범경기에서 1위를 차지했다.
직전 시즌 꼴찌였던 한화가 달라졌다는 평가가 줄을 이었다.
수베로 감독 역시 리빌딩과 성장을 동시에 잡겠다는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시즌이 거듭될수록 한화의 순위는 점점 하위권으로 처졌다.
선수들도 안일한 모습을 보여 사령탑의 질타를 받기도 했다.
수베로 감독은 생각보다 성장하지 못한 선수들에게 실망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시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프로 선수로서 당연한 자세이기도 하다.
수베로 감독은 “혹시라도 설렁설렁하는 선수들이 있다면, 1군에 둘 수 없다.
팀 분위기를 해치기 때문이다.
물론 내 야구관과 맞지도 않는다.
우리 코칭스태프 모두 선수들에게 이기는 야구, 승부욕을 일깨우는 말을 하고 있다”며 선수단 태도 변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 한화 노시환(왼쪽)이 지난 14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전에서 홈런을 친 후 에르난 페레즈의 축하 세리머니를 받고 있다.
문학 |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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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령탑의 메시지가 효과가 있었을까. 한화 선수단 분위기도 바뀌었다는 후문이다.
흉골 부상으로 약 한 달간 1군 자리를 비운 노시환은 “팀이 달라졌다.
내가 부상 때문에 2군에 내려갈 때보다 팀이 밝아졌다.
전에는 계속 분위기가 다운됐는데, 지금은 패하더라도 다음 경기에서 이길 수 있다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나도 현재 분위기에 적응 중이다”며 더그아웃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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