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극단적인 예시이지만,
여러분이 폰을 사러 용산에 방문했습니다.
보통 50만원에서 거래되는 A라는 폰이 있는데,
매장입구에서 용팔이가 님을 붙잡습니다.
이런저런 설명을 하는데 반말 찍찍하면서,
엄청 불친절하게 내가 당신이 여기 들어온 첫 가게니까 48만원에 주겠다고 합니다.
대충 거래되는 가격보다 싼 가격임은 알겠지만
아직 못둘러본 가게도 많고 점원이 불친절해서 별로 사고 싶은 맘이 없어서 좀더 둘러보고 올께요 라고 말합니다.
그때, 점원이 갑자기 계산기를 두드리더니 45만원을 보여줍니다.
이게 내 마지막 조건이고 이거 거절하면 당신 여기서 폰 못사게 매장 안쪽에 대고
'이 손님은 45만원에 A폰을 줘도 안사는 손님이야' 라고 소리칠거라고 협박을 합니다.
여러분은 시세보다 싼 45만원짜리 폰을 사시겠습니까?
"제가 45만원보다 비싸게 안에 있는 친절한 가게에서 폰을 사면 어쩌시겠습니까?"
라고 대답하고 안쪽에 있는 매장으로 들어갑니다.
제가 볼땐 템퍼링때문에 일이 틀어진게 아닙니다.
협상에 임하는 프론트의 태도가 더 큰 문제 같습니다.
저라면 문제가 있는것 같은 가게에서 45만원에 파는 폰을 사는것보다 문제가 없는 가게에서 맘편히 50만원을 주고 폰을 살것 같습니다.
장원준 선수가 템퍼링을 했냐 안했냐는 본질이 아니죠.
템퍼링은 경제학적으로 보면 트러스트나 카르텔 같은겁니다.
'암묵적 합의'만으로 유지되는 계약관계는 없습니다.
적어도 협상과정에서 역대 최고액을 제시할 정도의 마음가짐을 가진 팀이라면,
그에 걸맞는 예의도 갖춰서 협상에 응해야 하지 않을까요?
최근 몇년간 자팀에서 타팀으로 간 선수들의 계약금액을 보면 템퍼링이 문제가 아니란걸 알 수 있을텐데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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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후아크바르인샬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