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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27·넥센)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커다란 선물을 받았다. 아시아 출신 야수 중 역대 3번째로 높은 포스팅 낙찰 금액, 500만 2015달러였다.
532만 달러를 받고 진출한 니시오카 쓰요시는 처참하다 싶을 정도로 무너졌지만 강정호는 적어도 공격력에서는 니시오카에 훨씬 앞선다.
강정호는 올시즌 국내에서 뛴 외국인 투수 19명을 상대로 타율 3할7푼5리에 장타율이 무려 0.839나 됐다. OPS 1.305는 올시즌 자신의 OPS 1.198 보다 높았다.빠른 공을 던지는 릭 밴덴헐크를 상대로도 타율 0.467, OPS 1.167로 강했다.
# 2014년 강정호 기록 비교 
그런데 강정호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것은 올시즌 보여준 숫자가 아니라 목표가 생긴 뒤 더욱 뚜렷해진 노력과 그 노력이 가져온 변화였다.
목표가 구체화되기 시작한 것은 지난 시즌 막판이었다. 해외진출 자격과 함께 넥센 구단의 의지가 확인됐다. 강정호도 변하기 시작했다. 넥센 구단 관계자는 “강정호가 그때부터 야구만 생각하는 괴물로 변했다”고 말했다. 마치 대입을 앞둔 고3 처럼 주변의 모든 환경을 야구에 집중할 수 있도록 바꿨다.
스프링캠프 동안 약점 보완에 집중했다. 허문회 타격코치와 함께 특별한 훈련을 했다. 몸쪽 가까운 곳에 타격대를 설치한 뒤 왼손만으로 때리는 티배팅 훈련을 무수히 반복함으로써 인앤아웃 스윙의 기본을 만들었다.
[사진=n2shot.com]
1년 만에 강정호는 완전히 다른 타자가 됐다. 0.489였던 장타율이 0.739로 높아질 수 있었던 것은 변화 덕분이었다. 스윙이 완성되면서 극적인 기록의 변화가 찾아왔다.
2013시즌 강정호는 왼손 투수 상대로 타율 2할8리, 장타율 0.396밖에 안되는 타자였다. 홈런 22개 중 좌투수에게서 때린 것은 겨우 4개였다. 2014시즌 강정호는 왼손 투수 상대 타율 4할1푼3리, 장타율 0.933의 타자로 대변신했다. 좌투수 상대 OPS가 무려 1.498이었다.
목표는 의지를, 의지는 변화를, 변화는 성공을 가져왔다. 메이저리그라는 새 무대에서 강정호가 보여줄 또다른 변화가 기대되는 이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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