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0대의 야구시즌은 대부분 길어야 시즌개막부터 7월말정도 까지였고 그 이후엔 대부분 순위와는 상관없는 게임을 봤거든요. 플레이오프야 당연히 딴나라 얘기였구요. 내 황금같은 20대가T^Tㅋㅋㅋ
또 이제 한국시리즈가 끝나면 제 친구들과 함께 뜨거운 스토브리그가 펼쳐졌습니다.
'누구 누구가 이제 잘해줄 때가 되었어 그치? 크크크크크'
'올해 FA누구 나오는데 데려왔으면 좋겠다 딱 인데?'
이런 얘기를 하면서 개막까지 기다리는거죠. 거기다 시범경기를 잘할 때가 종종 있는데 이제 또 네이버기사가 저에게 설렘을 선물해 주었었죠.
'LG 올해는 정말 다르다' or '정의윤 시범경기 MVP, 기다리던 우타거포의 등장?"
이런 기사들을 읽으면서 아 올시즌은 진짜 다르겠구나 하면서 말이죠.
하지만 이런 모든걸 배신하고 10년동안 암흑기였습니다....T^T 이 짓거리를 10년연속....^^;;;
이런 경험을 하도 해서 2년연속 플옵을 갔다고 해도, 144경기로 늘어서 불펜이 강한 팀이 유리하다 그러므로 엘지는 유리한 입장이다 라는 말을 들어도 전혀...믿음이 안가요-_-ㅋㅋㅋ 내새끼병신렌즈라도 제 눈에 끼여져 있는건지^^;;;;; 다른 팀들은 잘하는 새로운 선수들이 잘도 나오는데 엘지에선 도데체 몇년째 제자리 걸음인지 모르겠고 말이죠 ㅎㅎ
잊고 있었던 제가 좋아하는 팀이 잘할 때의 기쁨을 알게 되니 걱정도 더 많이 되네요. 이렇게 쓰면 엄살떤다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을지 모르는데 전 진짜 불안하거든요; 작년 초반의 아픈 기억도 있고, 하도 오랫동안 못했으니까요T^T
저는 트윈스에게 하도 사기(?;;;)를 당했더니 쉽게 믿진 못하는데, 시즌을 기다리는 팬분들의 마음은 어떠신가요 ㅎㅎ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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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이 매각되는걸 지켜봤다는 (해태 타이거즈...) 그 후에 관심끊고 있다.
2000년대 말에 두산경기 보러 잠실구장 다니다 임삿갓 사건 터지고 간통주 알게되면서
완전 정내미 털어졌고, 그 후에는 그냥 특정 팀 없이 이팀 저팀 전전(?)하며 야구 그 자체를 즐기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특정 팀을 응원하거나 특정 팀 팬이거나 이런게 아니니깐 속이 편하고 야구 자체에 집중하게 되어서
그런지 스트레스도 덜하고...
예전에는 성적 형편없으면 열받고, 게임 지면 열받고... 타팀 팬들이 조롱하고 비아냥대면 열받고...
뭐 이랬는데 그런게 싹 없어져 버렸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