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박동희 기자의 류 감독에 대한 기사를 읽고 류중일 감독이 다른 감독들과 다른 특화된 점이 있다면 그것은... 30년 장기근속을 바탕으로 한 팀에 대한 애정이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첫번째로 어떤 감독이던 다른 팀의 유니폼을 입을 수 있고 우리의 적이 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우리는 감안하고 감독을 바라보는데 류중일 감독은 다른 팀 유니폼을 입은 모습이 상상이 안됩니다. 다른 팀 유니폼이 어울릴 것 같지도 않고요. 다른 팀에서 삼성만큼 잘할 것 같지도 않습니다. 그 팀이 삼성보다 전력이 더 좋다고 가정하더라도요. 왜인지 모르겠지만 저는 그렇게 느껴졌습니다.
두번째 이 분은 삼성라이온즈라는 팀을 이끈다는 그런 개념이 아닌 것 같습니다. 삼성을 너무 사랑한다는 느낌이 물씬 풍겨옵니다. 뭐랄까 삼성 라이온즈를 위해서 이 한 몸 불태우리~ 뭐 그런 느낌에 가까운 것 같습니다. 인터뷰 하나하나에서 삼성맨이라는 자부심이 스며있고 삼성라이온즈의 과거의 전통을 자랑스러워 합니다. 그리고 언제나 삼성의 미래를 고민합니다. 과거의 현재와 미래를 잇기 위해 노력하는 감독이라... 그래서 저는 이분을 신뢰할 수가 있습니다. 이 사람이 하는 일은 답답하고 답답하지 않고를 떠나서 절대 팀에 위해를 가하는 행동은 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 그리고 그것의 가부떠나서 자기 목을 보존하기 위해서 팀을 해하지 않을 것이라는 확고부동한 믿음이 있어서요.
세번째 이분은 고향에 대한 사랑도 대단한 것 같습니다. 자신이 수비교본을 만들어서 고교야구팀에 무상 배포하는 것이나 재활에 대한 부분을 체계화시켜서 책으로 배포하고 그 노하우를 전수하려고 하는 것이나, 풀뿌리 야구를 지향하는 것이나, 자신의 계약금 1/3을 뚝 떼서 기부하는 하는 것, 그리고 감독직을 그만 둔 후에는 아내분이랑 재능기부를 하면서 살고 싶다는 소망 등을 보면 그에 대한 애정을 느낄 수가 있는데요.
어디서하던 어떤 팀을 이끌던 야구는 똑같지만 다른 감독들은 뭔가 '야구의 본질'과 '성적'이라는 것에 방점이 찍혀있다면 류중일 감독은 하는 말을 들어보면 '삼성'과 '대구' 라는 것에 좀 더 방점이 찍혀있는 것 같다는 그런 느낌이 들더라고요.
그런 말이 있지않나요?
무언가를 잘하기 위해서는 그것을 진짜 좋아하고 사랑하는 것이 가장 빠른 길이라고... 류감독이 4연패를 할 수 있었던 그 이면에는 삼성 라이온즈 구단과 고향인 대구 야구에 대한 무한한 애정이 자리잡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그래서 더 참을 수 있고, 늘 진심으로 고민하게 되고.... 이것이 다른 감독들하고는 차별화된 삼성의 '삼성 30년근속' 의 류중일 감독만이 갖고 있는 장점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은 왜인지 모르겠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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