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만으로 2년째예요. 타격왕 차지했던 2013년도에 넥센전에서 사이클링 히트를 친 그 경기 이후입니다. 사상 최초로
사이클링 히트 치고도 팀은 진 경기죠. 그날의 사이클링 히트를 완성시키는 3루타 이후로 라뱅은 햄스트링 부상을 얻게
되고 그게 지금까지 오지 않았나 싶습니다.
2013시즌 끝나고 다시 한번 팀에서 3년 FA 계약을 해줬을때, 전 엘지 프런트를 처음으로 칭찬했었습니다. 프랜차이즈
대우 이제야 제대로 해주는구나, 간만이 예쁜짓 했다. 이러면서 말이죠. 그리고 아직 3년은 건재하다는 라뱅의 말도
믿고 있었습니다. 양신의 최다안타 기록을 꼭 깨고 싶다라는 말도 함께요.
지난 시즌 라뱅은 62경기 출장에 그칩니다. 타율은 커리어 로우인 251을 기록하구요. 시즌 내내 햄스트링이었습니다.
3년동안 최소한 세자릿수 안타만 쳐주면 양신의 안타 기록에 근접 혹은 역전 할수 있었지만, 지금 상태로는 2시즌 합계
100개가 못 될 가능성이 큽니다.
주루는 기대조차 하기 힘들고, 수비는 더더욱 바랄수 없죠. 라뱅이란 별명이 생긴 이유처럼 타고난 낙구지점 파악이
남아 있다 해도 뛰지도 못하는 선수 외야에 놨다가 대형 사고 날까봐 두렵습니다.
봉형을 보면서도 어떻게 6개월만에 이렇게 실력이 확 떨어질수 있을까 의문을 가지고 있는데, 라뱅은 볼것도 없이 답이
나와 있습니다. 바로 부상이죠. 20살, 30살 선수도 아니고 42살 노장입니다. 2년동안 햄스트링이 발목을 잡고 몸상태가
원상복귀 안됐다면 앞으로도 나아질 가능성 없다고 봅니다.
만에 하나라도 시즌 중반부터 갑자기 주루도 잘하고 햄스트링이 싹 낫는다? 이러면 더 화가 날듯 합니다. 도대체 라뱅
은 지난 2년동안 뭘 했을까 하고 말이죠. 대박 FA후에 현실에 안주하고 그냥 놀았다라고 생각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건 팬으로서 너무나 서글프거든요.
본인의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은 마음이 더 크다면 지금은 1군에서 엔트리 차지하고 있을게 아니라, 2군 자청해서
완벽한 몸상태와 밸런스를 찾는게 중요할 것입니다. 정신적 지주로 따라다닐거면 과감하게 은퇴하고 코치를 선택
해도 되니까요. 도대체 무슨놈의 자존심 상하는게 큰일이라고 2군 내리는걸 꺼려하는지 알수가 없습니다. 황족 엘지란
표현 전 진짜 싫어하고 타팀팬들이 비아냥 거릴때 쓰는 말인거 알지만, 이럴때 보면 황족 맞는거 같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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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상문감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