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의 향기가 나신다는 분들 계셔서 2008년과 비교 해봅니다
2008년도, 기아가 선발야구 하던 시절입니다. 정확히 말하면 선발과 나머지 몇몇만 야구하던 시절이라고 하죠. 흔히 말하는 변비 야구, 1점 주고 1점도 못내는 야구를 하던 시절입니다.
대략적인 레귤러 맴버를 뽑아보면
윤석민-이범석-서재응-데이비스-디아즈-이대진 정도의 맴버가 돌아가면서 게임에 나왔고
초반에 영입했던 호세 리마는 양현종에게 토크와 개그만 전달하고 한국을 떠났더랬죠
불펜은 지금 생각하면 못 봐줄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유동훈-손영민-한기주 세명이 이기는경기 어느정도 틀어막을 정도는 되었고 당시 문제는 역시 좌완 불펜이었죠. 문현정 써보다가 방출된 노장 좌완들 데려와 써보다가 나중에 박경태 양볼넷 써보다가 실험만 하며 1년 다 보냈습니다.
리빌딩 과정이었고 앞으로 기대전력이라고 하면
1. 윤크라이가 윤에이스로 성장 했다.
2. 어느별에서 왔니 범석아~
-당시 국산 원투펀치는 김광현-채병용 정도를 제외하고 어느 팀이랑 붙어도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국산 듀오였죠. 나이도 86-85 둘다 엄청 어린 축에 들어갔죠
3. 불펜으로 나오면 삽질만 해대던 양현종이 땜빵 선발로만 나오면 호투를 한다더라.
4. 수술하고 경찰청에 간 신용운이 재활이 잘 되고 있다더라. 더불어 이상화 차정민이 경찰청에서 밥값을 하고 있다는 훈훈한 소식
5. 임준혁을 포함해서 맘만 먹으면 150을 던지는 어린 애들이 2군에 한트럭이 있다더라.
6. 김진우 이놈시키 언젠간 돌아오겠지
타선은 이용규 – 김원섭 테이블세터는 잘해줍니다. 기아 타선의 꿈과 희망이었죠.
오랜 암흑기를 벗어난 종범형님까지 외야 3인방은 최하 밥값은 해줍니다.
문제는 흑치홍 발데스라는 빅똥이 남기고 간 유격수, 전성기땐 수비와 주루를 잘했었는데 이제 수비만 잘하는 김종국, 아름다운 1년을 보내고 다시 원래대로 돌아온 이현곤은 리그에서 가장 약한 3번타자가 되셨습니다.....장성호 말고는 봐줄 수가 없는 기아 내야진.....거기에 짱어 부상으로 1군 경력이 거의 없는 차일목이 거의 전경기를 책임지기 시작...총체적 난국이었습니다.
오죽했으면 전병두 김연훈을 보내고 이성우 채종범 김형철을 받아왔겠냐만은........근데 전병두 보내고 이성우 받아온건 백번 양보해서 포수가 급했다고 치고....근데 김연훈이랑 김형철을 바꾼건 아무리 생각해도 스승의날 선물 말고는 생각할 수 가 없는 거래였죠...
빅초이님께선 1군과 2군을 오가며 4번은 쉬어가는 자리라는 명제를 이때 이미 심어주셨고 개막전 신인 4번타자라고 띄워주던 어떤 돼지는 1년을 거의 함평에서 보내게 됩니다.
암튼 이런 개 잡스러운 타선이었기에 리빌딩이 가능했다는 다소 아이러니한 상황이 나오죠
발데스 빅똥을 매우려 어쩔 수 없이 신인 김선빈이 성장(물론 정말 보는게 힘들었죠)했고, 김선빈도 수비에서 빅똥을 싸기 시작하니 3루수 이현곤이 다시 유격수로 돌아왔고(그 타격에 3루수 하는것도 민폐) 10년을 책임지던 포수 짱어가 다치면서 차일목이라는 백업포수를 강제로 만들게 되는 계기가 되고...피로가 쌓이고 쌓였던 짱어가 재활하면서 쉴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다는거...
2008년은 4강싸움 하다가 6위로 끝나고 특히 투수력에서 2009년이 기대되면서 2군에 특히 투수력 덕분에 2009년이 기대가 되죠,,,그리고 실제로 2009년도에 우승을 차지하게 됩니다.
다만 과정은 아이러니 한게....
윤석민은 그나마 봐줄만 했으니 이범석은 시즌을 통으로 날리게 되고
후반기 에이스 데이비스는 이태원에서 헛소문 듣고 와서 돈 두배로 달라고 하다가 괴심죄로 짤리고
그나마 불펜의 자랑 한기주는 부상으로 완전히 시즌을 망치고
기아 최고의 타자 이용규는 올해 나방급 활약을 합니다
수비만 잘하던 2루수 김종국은 수비도 못하는 2루수가 되고
김진우는 결국 돌아오지 않고
장성호 역시 역대 최악(스텟은 쓸만했지만 득점권 최악) 성적을 찍게 되고
불펜에 좌완은 여전히 나타나지 않고
경찰청에서 잘 하던 3인방중 결국 1군에 올라온 선수는 한명도 없었죠
그리고 그 다음은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는 다 아실꺼라 봅니다.
리빌딩이라는게 십년을 내다보고 시스템을 잡는 작업과 함께 당장 내년에 쓸 선수도 같이 만들어야 하는 부분인데 내년에 누가 잘할지는 알다가도 모를 일입니다. 2008년에 계획대로 리빌딩이 된 포지션은 영건들의 성장밖에 없죠.....오히려 주축 코어들은 09년에 폭망하고 이상한데서 빵빵 터지기 시작했죠
08년과 지금을 비교하면 나은점은 뎁스입니다. 확실히 뎁스는 좋아진 느낌이 납니다.
08년이 지금보다 나은건 나이죠...지금 주축들 나이가 너무 많습니다. ...그렇다고 어린선수들은 애매하게 어려서 안치홍 김선빈이 돌아오는 2017년 이전에 입대해야 하는 애들이 수두룩 합니다.
김주찬 신종길이 살아나고 뜬금없이 2루수가 나타나고 이범호 서재응의 회춘으로 내년에 승부를 보던지
임기준 한승혁 박진두 김윤동이 잘 커주고 양현종 윤석민이 버텨줘서 노비놈이 돌아오는 2017년에 승부를 보던지...임기준 얘 2군에서 던지는거 보니 2군 타자들은 상대가 안되네요....멘탈만 부여잡으면 당장 1군에서 앞선발 가능할 공을 가졌는데...
쓰고 나니깐 긴 뻘글이고 우린 아마 안될겁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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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이가 2군서는
잘해주고있나봐요
자신감좀 찾고
한층 업글된 모습으로 1군올라와 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