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타 참가자는 김태균, 정근우, 김회성, 이성열, 강경학, 송주호, 이종환 이었습니다. 프리배팅에서 독보적인 타구질과 비거리를 보여준건 역시 김태균이었고 감독님이 가장 많이 신경쓴 선수도 김태균이었습니다. 근데 모든 선수들이 땡볕에서도 땀뻘뻘 흘리면서 진지하게 훈련에 임하는 자세가 인상적이었고 그래서인지 송주호선수마저도 앞으로 까기 미안할 정도로 다들 고생하네요 ㅋㅋ
무엇보다도 김성근 감독님의 열정과 혹사가 장난아니었는데 김재현코치도 같이 있었지만 거의 8할은 김성근 감독이 직접 체크하고 토스해주고 직접 방망이 잡고 토스배팅 시범보이고 마지막엔 다른 선수들 다 보내고 이종환 선수가 맘에 안차는지 감독님과 둘만 남아서 특타 더 하다가 출발하셨습니다 ㅋㅋㅋ
동영상 설명 드리면 프리배팅을 마친 김태균 선수가 토스배팅 미친듯이 하는 장면이고 옆에 이종환 선수도 같이 하는 중입니다 ㅋㅋ 프리배팅 케이지엔 이성열, 김회성 선수가 들어가서 치고 있고 쉭! 쉭! 하는 소리는 이성열 선수 타격시 내는 소리입니다 ㅋ 정근우가 젤 먼저 끝마치고 들어가서 쉬는 중이고 짬밥안되는 강경학, 송주호는 구석에 빈 자리에서 허공에 배트질 하다가 차례되면 토스배팅도 하고 마지막에 프리배팅도 하고 갑니다.
김성근 감독에게 놀라웠던 점은 토스배팅후에 바닥에 떨어진 수많은 공을 선수들과 함께 자연스럽게 직접 다 주우시더군요. 그리고 팬서비스도 좋아서 중딩, 고딩들한테 사인도 잘 해주시고 (저도 하나 득템하고 사진도 같이 찍었네요 ㅋㅋ) 처음부터 끝까지 한 번도 앉아서 쉬지 않고 훈련을 지휘하셨습니다. 결국 가장 마지막에 가심.. 짬내서 기다리던 방송국 기자와 TV인터뷰까지 하셨고.. 아무튼 정말 대단했습니다.
하나 재미있는 장면은 감독님이 김태균 스윙에서 뭔가 마음에 안드셨는지 본인 핸드폰으로 김태균 타격 장면을 직접 동영상 촬영하시려다 방법을 잘 모르셨는지 옆에서 배트돌리던 강경학선수 불러서 찍어보라고 시켜서 강경학이 김태균 동영상 찍고 있었음 ㅋㅋㅋㅋㅋ 찍은걸로 김태균 보여주면서 교정하더라구요 ㅋㅋㅋ
많은 한화팬분들이 감독님께 하시고 싶은 말씀도 제가 대신 전해드렸네요. "감독님. 한화팬들은 감독님 건강을 제일 걱정합니다. 건강 잘 챙기십시오."
(내용 추가) 강경학 선수는 진짜 특타를 하기 싫어한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습니다 ㅋㅋ 이 친구는 진심으로 안하고 싶어하는게 확실합니다 ㅋㅋㅋㅋ
김태균 선수는 화면상으로는 약간 뚱해보이는 돼지 느낌인데 실제로 보면 정말 탄탄하게 밸런스 잘 잡힌 몸매였어요.
마지막까지 남은 김성근 감독은 에쿠스 타고 가셨고 이종환선수는 직원 한명이랑 택시타고 목동구장 갔습니다 ㅋㅋㅋ
그리고 프런트 직원으로 보이는 어떤 분의 통화내용을 엿들었는데 "지금 시간도 없는데 어짜피 내일 또 올거니까 공이랑 전부 여기 좀 맡기고 갈게요~~" ㅋㅋㅋㅋ
성남중, 성남고 야구부 친구들은 정자세로 앉아서 선수들 훈련하는것도 지켜보고 어떤 친구들은 뭘 열심히 메모하기도 하는 모습이 진지하면서도 귀여웠어요. 선수들한테 배팅장갑 고글 이런거 선물도 받은 모양입니다 ㅋㅋ
김도환 기자가 끝날때까지 기다렸다가 결국 감독님 인터뷰하고 갔는데 내용을 엿들어보니 특타로 인한 체력적인 우려, 이런 부정적인 늬앙스의 소설을 쓸 가능성이 매우 높아보입니다. 그런쪽으로 계속 유도하고 질문하는 느낌이었어요.
김성근 감독님 유니폼에 38 김성근 마킹된 뒷모습만으로도 엄청난 포스와 위압감을 줍니다. 보자마자 헉 소리 날만큼 엄창난 무게감을 주는 이름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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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에 진짜 탈탈 털렸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