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간 눈물겨운 한화의 성적탓에, 4년만에 갔던 직관경기였습니다.
라인업은..
이용규 이명기
장운호 조동화
김태균 최 정
이종환 브라운
이시찬 이재원
이성열 박진만
권용관 김성현
주현상 윤중환
허도환 김연훈
P송창식 P켈리
그동안 김태균까지 공격이 이어지질 않아서, 3태균 4종환이라는 파격적이고 눈물나는 라인업을 들고 SK와 상대했습니다.
SK 도 김강민이 빠져있었지만, 전날 경기 박진만에게 맞은 끝내기 때문에 6번 타순까지는 깝깝하더라고요. 거기에 그나마 만만하게 보였던 윤중환에게 선제 솔로포를 맞으니, 매 수비마다 심장떨리는 경기였습니다.
공격에선 뭐.. 그나마 이시찬 선수가 부상당하기 전과 흡사한 모습으로 돌아와준게 다행이었을뿐..;;
별명이야 항상 잘해주었고요.
경기는 윤중환 선수에게 회심의 홈런을 맞으면서 조금 어렵게 흘러가긴했는데, 최근 선취점을 내면 역전 당하고, 선취점을 빼앗기면 역전하는 경기가 많았던 것 같다는 생각에 오히려 따라가는 입장이 응원하기는 편하더라고요.
경기 내용은 아시다시피 1회 1사 3루 김태균 타석에서 삼진, 5회 2사 만루 김태균 타석에서 유땅이 나오며 어렵게 흘러갔지만, SK 도 2번의 주루사를 당하며 6회까진 강제 투수전으로 게임이 진행되다, 7회 세번째 찾아온 찬스에서 나온 김태균의 홈런으로 승기를 가져왔습니다. (이 때, 제 목의 상태도 담장 밖으로 넘어가며 아직까지 아프네요;;)
개인적으론 캘리가 만루에서 보크로 흔들리며, 1루가 비었을 때, 당연히 김태균을 거를줄 알았는데, 승부했던게 SK 의 가장 큰 패착이었던 것 같습니다.
수비에선 오늘도 권용관 선수의 훌륭한 수비가 있었고, 장운호 선수의 홈런을 건저내는 수비가 기억에 남았습니다.
작전에선 조인성 선수의 스퀴즈..! 오늘을 위해 어제 스퀴즈를 안댄건가 싶을 정도로.. SK 도, 관중들도 예상하지 못한 정말 깜짝 전략이었고, 멋지게 성공했네요.
투수교체는 권혁을 제외하곤 괜찮았는데, 권혁의 투입이 논란이 있을 정도로 너무 안좋아서;;;
송착식 선수를 4회에 내린건 위기 상황이었던데다, 타선이 오늘 홈런을 쳤던 윤중환이었고, 내려갈 당시 송창식 선수의 볼-스트 비율이 너무 안좋은 걸로 봤을 땐, 충분히 납득 가능한 상황이었습니다.
이후 올라온 노망주는 역시나 회춘투를 보여주며 경기를 가져오는데 큰 공헌을 해주었고, 9회에 올라온 윤규진선수도 잠시 흔들렸지만 김강민 선수를 병살로 잡아내며 경기를 매조지었습니다.
다시 권혁의 투구로 돌아오면, 확실히 연투 때문인지, 투구수가 30개를 넘어갈 때 즈음부터는 확연하게 구속도 줄고, 커트되는 타구가 많이 나왔었습니다. 7회를 1실점으로 막은건 사실 요행도 따르는 운영이었다고 볼 정도였고, 거기에 8회에 또 나오고, 거기에 8회를 끝까지 던지게 한 것은 현장에서도 술렁술렁 할 정도였으니까요;;;
적어도 윤규진을 조금 빨리 올리던가, 8회 1사 정도 잡고 난 다음 김기현 같은 투수를 올려서 8회를 끝낸 후, 윤규진에게 넘겼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습니다만 뭐.....;;
아무튼 3년, 횟수로 4년만에 갔던 직관이었는데, 승리했고, 그 과정이 드라마틱해서 응원하는데엔 좋았으나, 집에 와서 복기해보면서 느껴진 약간의 찝찝함은 지울 수가 없는 경기였습니다.
그래도, 아직 도토리가 3개나 있고, 오늘은 야구가 없는 날이니, 5화를 즐기려합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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