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은 최소한의 도덕이고, 법에 어긋나는 것은 곧 도덕적으로도 어긋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굳이 '매우 높다'라고 한 이유는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어쨌든 야구라는 경기에도 '규칙'이라는게 존재하고, 그 규칙이 존재하는 까닭은
'공정성' 때문입니다. 두 팀 중 어느 한 팀에게 불공정한 경우가 발생하게 된다면
경기는 파행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규칙이란 경기가 파행되지 않고 공정성을 지키기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장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김재호의 출루는 규칙상으로는 문제가 될 수 없습니다. 심판이 출루를 허락했기
때문입니다.
김재호가 '양심선언'을 안 한 것은 프로야구 규정과는 상관이 없으며, 징계도 불가능합니다.
더구나 그가 스스로 맞았다고 어필을 한 것이 아니라, 심판의 판정에 따라 출루한 것이고
게다가 그가 심판에게 출루를 확인하는 듯한 모습을 취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것은 규칙에 대한 문제가 아니라 개인의 도덕적 태도 문제입니다.
김재호의 입장에서 '저 안맞았습니다.' 라는 말을 한다는 건 엄청난 내적 갈등 상황에 해당합니다.
침묵하면 '도더적'으로 타락한 사람이 되고, '맞았다'라고 하면 팀과 팬들로 부터 '팀에 해악을 끼친'
선수가 됩니다. 게다가 후자의 경우는 자신의 삶의 터전으로 쫓겨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도
작용을 할테죠.
게다가 그 결정에 대한 책임은 오롯이 '김재호'가 떠 안아야 된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경제적 손실이든, 사람들로부터 비난이든 말이죠.
김재호의 행동은 양심적이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나와 관계있는 사람들의 이익과 관련된 선택상황에서
양심적 행동을 한다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그러나 절.대. 비양심을 합리화할 마음은 없습니다.
그러한 상황에 빠진다는 것 자체가 개인으로서는 불행한 일이고, 어제 사태도 심판이 물어보거나
장갑을 벗겨 확인했다면 나았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심판에게는 공정해야 할 책임과 함께 경기를 원활하게 운영해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
그러나 포스트시즌은 페넌트레이스보다 더욱더 공정에 만전을 기해야 합니다.
조금이라도 미심쩍은 부분이 있으면 확인을 해야하는게 심판의 직분입니다.
물론 포수의 어필이 없었기에 확인을 안 했다고 말할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몸에 맞는 볼의 특성상 맞은 사람이 어필을 하고, 그것을 확인하는게 오심의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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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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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gryneeson52
확실히 알 수있나요?
몸쪽공위협구받고 심판판정받고
확인히고나간선수 양심타령그만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