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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야구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 주제를 가지고 서로 자기가 낫니,
걔네보다는 우리가 그래도 낫니 어쩌니 하면서 엄청 싸워대는 주제가 야구 명문고 순위입니다.
각 학교마다 전성기라고 할만한 시기들이 다 제각각이다 보니 기준을 어떻게 놓냐 따라서 평가가 달라지는데,
보통은 4대 메이저 대회 우승회수를 가지고 평가를 하곤 합니다.
대통령배, 황금사자기, 봉황대기, 청룡기까지죠.
참고로 화랑대기, 대붕기, 무등기, 미추홀기도 명목상은 전국대회지만 기본적으로 개최지가 지방이다보니
참가팀이 적어서 잘 안쳐줍니다. 지금은 대회 자체가 폐지됐구요.
단순하게 4대 메이저 우승 횟수만 놓고 보면 역대 고교야구 최고 명문고는 21회 우승의 경북고입니다.
1. 경북고 21회
2. 경남고 17회
3. 광주일고 16회
4. 덕수고 13회
5. 부산고, 상원고, 신일고 12회
8. 북일고, 군산상고 11회
10. 동산고, 선린인고 9회
12 충암고 8회
13. 서울고 7회
5회 인천고, 동성고
4회 개성고, 성남고, 대구고, 휘문고
3회 대전고, 경동고, 부경고, 진흥고, 장충고, 공주고
2회 청원고, 경기공고, 중앙고
1회 부산공고, 배제고, 경기고, 청주고, 유신고, 세광고, 성동고, 전주고, 배명고
대략 이런 순입니다. 몇몇 학교 경우에는 유독 준우승을 많이해서, 준우승을 0.5점 친다던가,
4강은 또 점수 얼마 이런 식으로 포인트로 따지면 순위가 바뀔 순 있겠지만
대략적인 성적은 저 순위에서 많이 벗어나진 않습니다.
원래 전통적으로 경북고와 경남고가 역대 1,2위를 경쟁하고 나머지들이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는 와중에
서울에서는 신일고가 제일 성적이 좋곤 했는데... 몇 년 사이에 분위기가 완전 바꼈습니다.
주말리그 시행 떄문이죠.
주말리그가 시행되면서 압도적으로 고교야구를 평정한 것이 덕수고입니다.
거의 3~4년 연속으로 대회라는 대회는 다 우승하고 다니면서 신인지명에 덕수고 출신으로 도배를 해버렸죠.
몇 년 전만 같았어도 서울에선 그래도 신일고가 제일 야구 명문이야... 라고 말하면
다른 학교 출신들은 맘에 안들어도 고개를 끄덕일 수 밖에 없었는데 지금은 덕수고가 오히려 우승 횟수에서 앞섭니다.
그 압도적이던 덕수고를 막아낸 것이 한화그룹의 전폭적인 자금지원을 등에업은 북일고와
90년대생 이후 다시 중흥기에 접어든 경북고, 상원고이죠.
참고로 대구, 경북 지역은 80년대생들이 학교다닐 떄는 지독한 침체로 1년에 프로 많이 보내야 한두 명,
어떤 해는 프로 한 명도 못보내고 하던 시절이 근 10년 가까이 이어졌는데,
90년대생 이후로 상승세를 보이면서 지금은 경북고가 경남고와의 차이를 계속 벌리고,
상원고는 부산고를 따라잡은 상태입니다.
북일고 경우에는 보통 다른 학교들이 동문회 지원이나 프로 입단한 선수들의 기부로 운영되는 것과는 달리
아예 한화그룹 차원에서 밀어준 덕분에 타지역 중학 유망주들도 장학금 줘가며 스카웃을 해오고,
고교생이 무려 연습경기를 한화 2군이랑 하고, 프로 코칭스텝과 장비를 지원받는 등 급성장 중이죠.
뭐 대략적인 분위기는 이렇습니다.
하지만 고교야구 주말리그제 취지 자체가 굳이 고교야구에 목숨 걸면서 우승 한 번 해보겠다고 에이스 팔 갈아넣고,
죽어라 운동만 시키고 애들 머리는 텅텅 비우는 그런 거 이제 그만하자는 거다보니...
굳이 명문 따지고 서열 매기고 그런 것에 대해 아주 느리지만 약간씩은 의식의 변화들이 생기고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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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zzguitar
그래도 주말 2연전에 팔 갈아 넣는 짓은 아직도 많이 해서 걱정입니다.
그리고 최근에 1차 지명 부활하면서 서울권 학교가 지역이 많이 갈리면서 팜에 투자하는 지역도 늘어나고
2006키드들도 슬금슬금 나오는 분위기라 야구 팜 향상에 도움이 되고 있어서
고교야구가 훨씬 재밌어 지는 상황이 나오네요.
개인적으로 롯데팬인지라, 부산 지역 고교에 투자좀 활성화 됐으면 좋겠는데
개짠돌이 껌팔이들은 지명없으면 안하니까...그리고 나오면 뭐하냐 다 뺏기고 쉬밤...(아 이래서 투자를 안했던 건가)
어쨌든 구단의 지원과 더불어 좋은 선수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또 추신수 이대호같은 선수가 나와야할텐데요
다만 지역경제의 불황 탓인지 예전엔 그런 거 안해줘도 알아서 쑥쑥 잘 커오던 팜이, 이젠 그렇지가 못하다는 차이가 있겠죠. 지역경제 불황으로 젊은 인구가 지속적으로 유출되는 것과 상관이 있는 건 아닐까 추측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