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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멘탈 혹은 마인드의 차이라고 보는게 제 생각입니다
우선 임병욱은 올시즌 감독의 전폭적인 지지 아래 주전 중견수 자리를 낙점 받습니다 (뻔히 고종욱이 있는데도 불구)
거기다 타순도 9번타순으로 선수에게 전혀 부담을 주지 않으려는 감독의 배려마저 엿보이죠
하지만 임병욱의 현재 성적은 암만 신인이라고해도 아쉬운 성적을 보여주고 있죠
거의 한달 다되어가는 이 시점에서 임병욱이 타격하는걸 보면서 느낀건
" 얘는 뭔 생각으로 야구하지? " 이런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타석에서 투수의 공을 치는걸 보면 노림수도 없고 자신의 스윙을 100% 하는것도 아니고 이도저도 아닌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투수의 한가지 구종만 노리고 들어와도 모자랄판에 임병욱은 그냥 공이 오면 무의식적으로 배트를 내밀고만 있습니다
거기다 타율이 너무 떨어지다보니 이젠 자신감마저 잃어버린 모습이예요
여기서 김하성과 임병욱의 차이점이 보이는데
김하성은 14년에 강정호 백업으로 가끔씩 나올때도 본인이 하고 싶은 스윙은 꼭 하는 선수였습니다
작년에도 주자가 어디에 있든 볼카운트가 불리하든 유리하든 지하고 싶은데로 풀스윙은 다 돌립니다
(1사 2,3루에서 땅볼만 하나 굴려달라고 해도 어김없이 시원하게 선풍기 돌리고 삼진 먹고 쿨하게 들어오던 그 모습이ㅋㅋㅋ)
오죽하면 작년에 김하성 하는거 보고 '쟨 정말 지하고 싶은대로 다 하는놈이구나' 라는 소리를 여러번 했었던 기억도 나구요
이제 3년차에 접어들지만 실제로는 이제 2년차 주전으로 뛰고 있는 김하성을 보면
얘는 멘탈이 난놈이예요 주눅같은건 들리도 없고 그냥 진짜 지 꼴리는데로 하고 싶은데로 다 하는놈입니다
수비든 공격이든 아주 뻔뻔해요 가끔보면 아오 뭐 저런놈이 다 있나 싶을정도니ㅋㅋㅋㅋ
근데 임병욱은 그게 안되는 성격인가봅니다
지금은 두산으로 갔지만 오재일도 팀내에서 비슷한 부류였거든요
특히 오재일은 멘탈도 문제였지만 뭔가 간절함이 안보이기도 했구요
(두산으로 트레이드 당시 '넥센에선 오늘 못치면 내일 치지'라는 생각으로 뛰었다고 본인이 직접 인증)
그러던 오재일도 두산 가보니 여긴 전쟁터거든요 지보다 야구 잘하는 선수가 2군에 널려 있고ㅋㅋ
경쟁도 엄청 치열하고 결국 오재일은 많은 시간이 지나 이제서야 빛을 보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임병욱도 멘탈이 약한 유형의 선수인거 같습니다
제발 그냥 타석에서 삼진을 먹어도 풀스윙으로 시원하게 선풍기 돌리고 오는게 낫지
맨날 이도저도 아닌 스윙아니면 멀뚱히 바라보고 루킹 삼진먹고 들어오고 이게 반복되면 해결책이 없습니다
벤치에서 감독이나 코치는 부담을 최대한 안주면서 밀어주고 있는데
정작 선수 본인이 혼자 홀에 빠져서 허우적거리고 있거든요
오재일도 그렇고 김문호도 그렇고 오는 감독마다 많은 기회를 줬지만
멘탈적인 문제로 알을 깨고 나오는데 시간이 엄청 걸렸습니다
자질은 충분한 선수들이였지만 그 벽을 넘기가 참 힘들었던거죠
임병욱도 약간 비슷한 유형의 선수로 느껴져서 조금은 걱정이 되네요
이런 선수들은 감독이나 코치들이 할 껀 없고 선수 본인이 알아서 극복을 해야되는 유형이거든요
물론 임병욱 이제 프로 1군에서 주전으로 고작 1달도 안뛴 선수입니다
하지만 이런 유형의 선수들은 멘탈이 무너지기 시작하면 극복하는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립니다
그나마 지금 윤석민이 부상으로 빠져있으니 임병욱이 이렇게 꾸준하게 기회를 받는거지
사실 임병욱도 유통기한은 얼마 남지 않았어요 윤석민 복귀하면 막말로 임병욱 바로 1군에서 실업자 됩니다
고종욱이 암만 수비가 안좋다지만 외야는 수비보단 공격이 더 중요한 포지션이죠
임병욱이 김하성처럼 조금만 뻔뻔해졌으면 하는게 제 바램입니다
물론 안될꺼란거 다 알고 있어요ㅋㅋ 사람 성격이 뭐 쉽게 변하나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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