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암흑기 때 극심한 슬럼프가 온 적 있었는데 대전 홈 경기에서 욕하는 홈 팬과 시비가 붙은 적 있습니다.
그 때 꽤 실망스러웠죠.
모욕적 언사를 눈 앞에서 받으면 욱하는게 인지상정이긴 합니다만 실수하면 욕하고 잘하면 환호하는게 평범한 팬인데 누구 말대로 슬럼프를 벗어나 펄펄 날아서 니가 까봐야 나밖에 없는 존재란 걸 보여주는게 최고의 복수지 관중석에서 입이나 놀린다고 직접 응징하려고 하는건 본인도 약하다는 증거일 뿐이까 말입니다.
야구의 재능은 몰라도 정말 힘들 때 쉽게 극복하기 어려운 약한 멘탈이라고 느꼈습니다.
그렇다고 스스로 팀을 위해 그 자리 아닌 타선에 설 선수리고 보이지도 않습니다.
암흑기에 잘하던 자존심은 결코 떨어진 적 없으니까 말입니다.
길게 봐서 냅두는 것도 한 방법이라 봅니다.
어차피 김태균이 당시처럼 젊지도 않고 노장이 되어가며 겪는 바닥은 한 번 빨리 봐야하지 싶습니다.
팀 역시 1승으로 구원받을 상태도 아니니 어느 시점엔 정리할 대상과 끌고가야할 대상을 확실하게 봐야지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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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리아식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