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감독 최고 뻘짓 중 하나14

감독 뻘짓이 수도 없이 많지만 그 중 하나가 장민재를 고정선발로 안쓴거죠

올시즌 100이닝 이상 던진 투수들의 선발 등판시 성적인데 

장민재가 무려 평균자책점 순위 5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저 정도 성적이면 두산 정도를 제외하곤 어느 팀이든 무조건 선발로 써야죠

그런데 선발 평균자책점 꼴찌팀인 한화가 시즌 내내 

장민재를 선발 - 불펜 돌려가며 마구잡이로 기용합니다

심지어 불펜 등판시 성적이 52.0이닝 ERA 4.85로 선발로 나올때보다 

훨씬 안좋은데도 불구하고 말이죠

올시즌 한화는 개막전부터 로저스, 안영명이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선발에 큰 구멍이 생겼고, 

개막후 5경기에서 송은범이 2번, 1년차 신인인 김재영이 2번 선발로 나올 정도로 대책 없이 시즌을 시작했죠

그렇기에 많은 사람들이 입대전 선발 경험이 있고, 

시범 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보여준 장민재를 선발로 쓰는게 어떠냐는 의견을 냈습니다

하지만  장민재의 역할은 필승조도 아니고 추격조였죠

첫선발로 나온 5월 12일 이전까지 14경기에 구원 등판했는데 

그중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의 등판은 단 한 경기에 불과합니다

한경기는 비기고 있는 상황이었고, 나머지 12경기는 지고있는 상황에서의 등판이었죠

심지어 4월 15일에는 15점차 지고있는 상황에도 등판했습니다

더 안좋은건 장민재 등판 경기의 팀성적이 1승 13패였다는건데 

결국 패배한 경기에 불필요한 소모를 엄청나게 한 셈이죠

장민재 선발시 팀 성적이 7승 4패라는 점을 생각해보면 

개막때부터 장민재를 선발로 안쓴게 더 아쉽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이때부터라도 선발고정을 시켰더라면 아쉬움이 덜했을겁니다

여전히 선발, 불펜 왔다갔다하면서 점수차 상관없이 등판했고, 

하루는 10점차 이기는 상황, 이틀 뒤엔 6점차 지는 상황에 올라오기도 하는 등 

보직따위는 전혀 찾아 볼 수 없는 기용을 보여줍니다

심지어 감독 스스로가 장민재를 선발로 쓴다는 발언을 하고서 

다시 불펜으로 기용되는게 3차례나 반복되죠

늘어난 경기수, 엄청난 타고투저로 인해 선발야구는 반강제적으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상황입니다

하지만 김성근 감독은 작년에 이미 실패를 경험했음에도 불구하고

올해도 여전히, 아니 오히려 더 불펜에 중점을 둔 운영을 했죠

2년 내내 고정된 선발로테이션은 찾아 볼 수가 없고, 전경기 선발로 나온 투수가 없는 유일한 팀,

선발등판전 4일 이하 휴식이 절반이 넘는 유일한팀, 퀵후크 1위팀이 한화입니다

그 결과 FA 투수 5명을 영입하고서도 2년 연속 팀 평균자책점 9위를 기록중이고, 수많은 부상선수들을 남겼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분은 자기 잘못은 없고 선수들이 한계를 극복못했다는 말만 하죠

예상반론 1) sk상대 표적선발로 등판해서 나온 성적 아니냐

장민재가 sk전에서 유독 잘던진건 맞지만 sk전에서만 잘던진건 아니고, 

기아, 엘지, 두산, 삼성 상대로도 괜찮은 성적을 거뒀습니다

더군다나 한화선발 중에 장민재의 sk전을 제외한 성적을 거둔 투수조차 이태양 한명정도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즉 sk전을 제외해도 장민재는 한화에선 2선발급입니다

예상반론 2) 평균이닝이 적어서 나온 성적 아니냐

장민재 선발등판시 평균이닝이 4.88로 다른 선발 투수들에 비해 부족한 편입니다

그런데 장민재의 11번 선발 중 등판전 휴식일이 정상적인 5일이었던건 단 3경기에 불과합니다

4일 휴식이 3경기, 3일휴식이 4경기, 심지어 2일 휴식도 한경기가 있었죠

즉 애시당초에 많은 투구수를 기록하기 어려운 조건에서 선발로 올라온겁니다

실제로도 퀵후크가 8번 이루어졌고, 

그중 투구수가 90개가 넘은건 단 2차례에 불과합니다

오히려 평균 투구수 80.2개로 5이닝 가까이 던진셈인데 

정상적인 선발로테이션만 보장해준다면 좋은 성적을 거둘 여지가 충분하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