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경기, 뭐 패배에 큰 지분을 가진 선수가 있긴 하지만 솔직히 꼽고 싶지가 않네요. 그만큼 오늘 너무 멋진 야구 보여줬습니다.
사실 2차전은 내내 LG가 이겨야만 하는 흐름으로 갔음에도 불구하고, 즐기는 마음으로 하겠다던 선수들의 '이기고 싶다'는 열망과 투지만으로 어떻게든 잘 막아냈던 게 아닌가 싶어 더욱 대견하고 고마웠습니다. (노수광 선수 캐치할 때는 순간 울컥했네요)
오늘로써 기아의 2016 시즌 야구는 종료되지만, 와카 단 2경기만으로도 무척이나 얻은 것이 많게 느껴서 행복하기까지 합니다. (지면 억울하고 슬플 것 같았는데 제가 지금 느끼는 감정이 스스로도 참으로도 이질적으로 느껴지기까지 하네요)
한편으로는 진 경기에서 이렇게 큰 행복을 느끼는데 이겼으면 어땠을까란 생각도 조금은 드네요.
김기태호 2년차, 2016년 기아타이거즈의 야구.
일일이 언급하기도 벅찰만큼 많은 것을 얻은 채 이렇게 종료되었습니다.
벌써부터 2017년의 기아타이거즈가 이뤄낼 신구조화가 기대됩니다.
한 해동안 고생하셨습니다. 고마웠습니다.
p.s. 1 우리를 이렇게 꿀잼으로 꺾고 이긴 LG님들은 반드시 더 멀리, 더 높이 올라가시길 바랍니다. 광탈하면 미워할겁니다. (어느 팀이 이기든 준플 이기는 팀이 코시먹길 응원하려고 합니다)
p.s. 2 지크야... 고마웠다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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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팀선수 최고의 플레이를 했고, 그러기에 진 기아팬들도 즐겁게 시즌을 마감하는것 같습니다.
내년에도 신나게 즐겁게 기아 응원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