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규민이 삼성으로 올 가능성이 있습니다.5

게시판에 올라오는 글을 보면, 반응이 뜬금없다는 것입니다.

삼성은 이미 이원석을 영입하면서 이흥련을 보상선수로 보내게되는 뒤통수를 한번 맞았습니다.

물론 코칭스태프에서 이흥련의 가치를 어떻게 보는지는 알 수 없지만, 두산에서 만장일치로

이흥련을 선택했다는 것은 괜찮은 선수라는 방증이고, 두산은 포수포지션에 여유가 있을 것이므로

이흥련은 선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보호선수 명단에서 뺐는데, 두산이 지명한 것이죠.

이런 전례가 있기 때문에, 연달아서 뜬금없는 지명을 할 가능성 보다는, 무언가 대비가 있을 가능성이

더 높다고 봐야죠.

기아에는 젊고 발전가능성이 높은 선수가 꽤 있고, 포스트시즌을 위해 김선빈과 안치홍까지 등록을 한지라

20인 보호선수 명단 짜기가 빡빡했을 겁니다. 기아는 삼성이 원하는 것이 투수쪽임을 모를리 없고

그래서 1군 주전과 투수유망주를 보호하는 전략으로 20인 명단을 짰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도, 몇몇 투수는 명단에 넣지 못했을 가능성이 높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성이

수비빼고는 그닥 기대할게 없는 내야수를 지명한다는 것은, 뭔가 믿는 카드가 있다는 겁니다.

즉, 새로 확보한 카드와 기존에 갖고있던 카드에 비해 기아에서 뽑아올 투수 카드가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았다는 것이죠. 그러나 만약 새로 확보할 카드가 없다면 조금 부족하다 싶더라도 투수를 뽑아오는게

상식이겠죠. 강한울이 삼성에서 맡을 역할은 올시즌 김재현이 했던 역할인데, 군에서 제대하는 정병곤도

있고, 아프긴 하지만 조동찬도 있습니다. 게다가 부상에서 얼마나 회복한지 모르겠지만 최재원도 있죠.

조금씩 변수가 있긴 하지만 위에서 언급한 세 선수보다 강한울이 비교우위를 점할 수 있는 부분은 수비정도겠죠.

다시말해서 강한울은 반드시 필요한 카드가 아니며, 대체재가 없는 상황도 아닙니다. 

따라서, 계륵과 같은 강한울을 뽑았다는 것은 투수쪽 고민을 해결한 상태라고 밖에 해석할 수 없습니다. 

올시즌 삼성의 가장 큰 고민인 선발로테이션의 붕괴를 해결할 방법은 선발투수를 데려오는 것이죠.

내년 장원삼이 예년만큼만 해준다고 하면, 윤성환, 장원삼, 우규민에 외인 2명으로 5선발 구성이 가능합니다.

물론 선발진의 연령이 좀 높긴 한게 걸리지만요. 위에 차우찬이 없는 이유는 차우찬이 해외로 나갈 경우도

대비하는게 맞을테니까요. 게다가 우규민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기도 하죠. 게다가 우규민은 차우찬처럼

불펜으로도 활용이 가능한 선수입니다. 

결론적으로 크게 매력적이지 않은 강한울을 지명했다는 것은, 뭔가 다른 대비책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라는 것이

있어서이다 라는게 제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