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잠실=최민우 기자] 두산 김태형 감독이 패배 아쉬움을 표했다.
두산은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과 와일드카드(WC) 결정전 1차전에서 4-7로 패했다.
1승만 거두면 준플레이오프에 오를 수 있었지만, 경기를 끝내 내주고 말았다.
이날 선발 곽빈은 4.2이닝동안 2안타 3사사구 1실점을 기록했다.
첫 포스트시즌 무대에서 기대 이상의 호투로 사령탑의 믿음에 보답했다.
김 감독은 “곽빈이 초반에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호투했다”며 칭찬했다.
그러나 뒤이어 나온 투수들이 승리를 지켜내지 못했다.
특히 김강률이 리드를 지켜내지 못한 게 뼈아팠다.
김 감독은 “경기가 타이트하게 이어졌는데, 필승조들이 카운트를 잡는 데 애를 먹었다.
좀 더 빠르게 승부를 했어야 했다”며 아쉬워 했다.
보이지 않는 실책들도 많았다.
김 감독은 8회초 나온 김재환의 송구 과정을 콕 찝어 언급했다.
당시 1사 만루 상황에서 키움 전병우가 좌익수 플라이를 때렸는데, 김재환이 포구 이후 그라운드에 공을 굴려 송구했다.
포수에게까지 굴러갔지만, 장승현은 포구에 실패했다.
두산은 결국 1점을 내주고 말았다.
김 감독은 “보이지 않는 중요한 것들이 있다.
김재환 송구도 야수가 커트해서 던졌어야 했다.
포수가 그라운드에 굴러오는 공을 잡기란 쉽지 않다”고 말했다.
패배했지만, 오랜만에 만 단위 관중이 입장해 가을야구 분위기를 띄웠다.
이날 잠실구장에는 1만 2422명 관중에 입장해 열띤 응원전을 벌였다.
그동안 무관중으로 경기가 치러진 탓에, 선수들도 어색할 수 있다.
또 팬들이 지켜 보는 상황이 부담일 수 있다.
김 감독은 “영향을 받은 선수도, 그렇지 않은 선수도 있었을 것”이라며 “투수들 컨디션이 너무 안좋았다.
내일도 던져야 하는데, 편하게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
좋은 결과 기대한다”며 부담감을 극복하길 바란다는 메시지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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