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키움 조상우가 11월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1 KBO리그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두산베어스와 키움히어로즈의 경기 9회말 수비를 마치고 이정후와 함께 더그아웃으로 들어오자 홍원기 감독이 위로하고 있다.
잠실 |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
|
[스포츠서울 | 장강훈기자] “내일도 우리에게는 내일이 없다.
”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마무리 조상우가 1.1이닝 동안 43개나 던져 계산을 할 수 없는 상황이기도 했다.
감독 데뷔 시즌에 극적인 포스트시즌 진출을 일궈내고, 가을잔치 데뷔전에서 진땀승을 따낸 키움 홍원기 감독 얘기다.
키움은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와일드카드 결정전(WC) 1차전을 7-4로 이겼다.
2점을 먼저 뽑고도 7회말 대타로 나선 김인태에게 선발 안우진이 동점 2타점 2루타를 내줬고, 다시 두 점 달아난 8회말에는 마무리 조상우가 2사 2루에서 김재환에게 동점 2점 홈런을 맞았다.
야수들이 열심히 달려 얻어낸 점수를 상대의 장타 두 방에 허무하게 빼앗기니 힘이 빠질 수밖에 없는 상황. 홍 감독의 머릿속이 복잡해진 것도 이와 무관치 않아 보였다.
 | 키움 홍원기 감독이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KBO리그 두산과 키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두산에 승리한 뒤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다.
잠실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
|
홍 감독은 “(안)우진이 구위가 너무 좋았다.
완벽에 가까운 투구로 두산 타자를 제압했기 때문에 최대한 길게 끌고 가려고 생각했다.
7회말 김재환에게 볼넷을 내준 부분이 아쉬운데, 교체를 망설였던 게 사실”이라고 솔직히 털어 놓았다.
투수교체 타이밍을 한박자 늦춘 탓에 마무리 조상우를 당겨쓰는 악수를 뒀고, WC 2차전 등판을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홍 감독은 “8회말 2사 2루에서 가장 믿을 수 있는 카드는 조상우 밖에 없었다.
투구수가 많아 2차전 등판을 확신할 수 없지만, 만약 불가능하다면 대안을 찾아볼 것”이라고 말했다.
WC 2차전은 ‘만만디’ 정찬헌이 선발로 나선다.
전담포수인 김재현이 선발 마스크를 쓴다.
홍 감독은 “오늘 경기는 초반 흐름을 끌어온 포수 이지영의 역할이 정말 컸다.
안우진과 배터리 호흡도 좋았다”며 “선발 투수가 편안하게 던질 수 있도록 전담 포수에게 마스크를 씌우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모처럼 육성 응원을 보내준 팬들에게 “경기 후반 흐름을 끌어온 결정적인 동력은 팬 여러분의 응원 덕분이었다.
내일도 벼랑끝 싸움이지만, 더 즐겁고 재미있는 야구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zzang@sportsseoul.com
| <해당뉴스는 뽐뿌시스템이 해당게시판에 맞다고 판단하여 복사등록 하였습니다.>
<본 콘텐츠의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스포츠서울(www.sportsseoul.com)에 있으며, 뽐뿌는 제휴를 통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
|
등록안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