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한국야구위원회 2022년 2차 이사회가 18일 도곡동 한국야구위원회에서 열린가운데 각 구단 대표들이 회의시작에 앞서 환담을 나누고 있다.
도곡동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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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동영기자]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새 수장을 뽑기 위한 과정을 밟고 있다.
2일 두 번째 이사회를 연다.
10개 구단 모두 후보를 낼 수 있고, 이 후보들을 놓고 논의를 펼친다.
‘전면 공모’다.
지금까지 방식과 다르다.
그러나 진짜 중요한 것은 방식이 아니라 ‘결과’다.
KBO는 2일 오후 2시 30분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2022년 3차 이사회를 연다.
지난달 18일 총재 공석에 따른 조치를 논의하기 위한 2차 이사회가 있었고, 12일 만에 다시 KBO와 구단 대표이사들이 머리를 맞댄다.
이 자리에서 후보들이 나온다.
2차 이사회 당시 KBO 관계자는 “각 구단별로 추천 후보를 정해서 오면 다음 이사회에서 후보들에 대해 공유한다.
팬들이 기대하는 분을 모실 수 있도록 추가 논의한다.
후보는 10명이 될 수도 있고, 몇 명일 수도 있다.
다음 이사회에서 심도 깊은 논의가 진해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당초 KBO 구단주들은 각 구단에서 총재를 내는 ‘순환 보직’을 원칙으로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낙하산 취임을 막겠다는 의도였다.
이에 따라 정 전 총재가 10개 구단의 추대로 수장이 됐다.
기존 합의대로라면 다른 9개 구단에서 총재가 나와야 하지만, KBO가 방식을 다시 틀었다.
KBO 관계자는 “세세한 부분까지 투명하게 진행한다.
추후 일정까지 세밀하게 알린다.
이 부분이 가장 중요하다”며 “구단별로 순환해서 가는 것은 아니다.
공식적인 부분도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2일 이사회에 몇 명의 후보가 나올지, 어떤 인사들이 거론될지 알 수 없다.
일단 ‘투명함’을 최우선으로 둔 부분은 긍정적이다.
그러나 어떤 총재를 앉히느냐가 더 중요하다.
제대로 이끌 수 있는 총재가 필요하다.
현재 KBO에 대한 신뢰는 나락으로 떨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자초한 부분이 크다.
“총재가 아니라 커미셔너로 불러달라”며 의욕적으로 출발했던 정운찬 전 총재도 아쉬움만 남겼다.
업적보다 구설수가 더 많은 수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대표 선발 관련 잡음으로 인해 국정감사장에 불려나가는 사상 초유의 사태까지 발생했다.
정 전 총재 또한 마찬가지다.
취임 직후에는 ‘실무형 총재’라며 평가가 나쁘지 않았다.
어느 정도 가시적인 성과도 냈다.
“KBO가 변하고 있다”는 소리도 나왔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한 리그 중단 사태가 모든 것을 바꿨다.
총재가 중단에 개입한 정황이 드러났다.
팬심이 들끓었고, 정 전 총재는 사과문까지 내놨다.
게다가 2020 도쿄 올림픽 노메달로 인해 다시 한번 인기가 추락하고 말았다.
결과는 자진 사임이었다.
현재 KBO리그는 위기다.
시청률은 빠지고 있고,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인해 구단 재정도 빡빡해졌다.
이 상황을 수습하고, KBO리그를 다시 한국 최고 인기 스포츠로 이끌 수 있는 인사가 필요하다.
KBO는 “여러 후보를 두고 치열하게 고민할 것이다”고 했다.
2일 이사회에서 결론이 나오지 않을 수도 있다.
괜찮다.
총재대행 체제로 더 길게 가더라도 제대로 뽑아야 한다.
그래야 KBO가 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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