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키움 우완 장재영이 1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프로야구 시범경기 키움히어로즈와 두산베어스의 경기 7회초 등판해 무사 만루 위기를 맞았으나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무리하고 있다.
고척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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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고척=김동영기자] 키움 ‘파이어볼러’ 장재영(20)이 롤러코스터 피칭을 선보였다.
결과가 좋았기에 웃을 수 있었다.
얻은 것이 있는 경기다.
특히 ‘트라우마’를 깼다는 점이 반갑다.
장재영은 1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시범경기 두산전에서 3-1로 앞선 7회초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2볼넷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후 타선이 8회말 2점을 더하며 키움이 5-1의 승리를 거뒀다.
경기 후 장재영은 “불안함이 있었는데 그 불안함을 없앨 수 있는 이닝이 됐다.
자신감이 좀 더 생긴 경기다.
볼넷에 대한 트라우마가 나도 모르게 있었다.
작년 첫 선발 등판 때 상대도 두산이었다.
그날 생각이 나더라. 그래도 잘 마무리를 하고 내려왔다.
작년과 다르다는 것을 스스로 느꼈다”고 설명했다.
아찔한 이닝이 됐다.
선두 김인태에게 초구를 던져 우전 안타를 맞았다.
이어 오명진과 안권수를 모두 볼넷으로 보냈다.
순식간에 무사 만루가 됐다.
다음 조수행에게 좌익수 방면 뜬공을 내줬다.
희생플라이가 될 수도 있는 타구.
그러나 타구가 살짝 짧았고, 3루 주자가 스타트를 끊었다가 다시 돌아갔다.
아웃카운트만 하나 올라갔다.
안재석을 삼진으로 처리하며 투아웃이 됐고, 박계범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으며 이닝을 마쳤다.
상대가 두산이기에 자칫 크게 무너질 수도 있었다.
지난 시즌 4월 29일 데뷔 첫 선발 등판을 치렀는데 두산전이었다.
당시 0.1이닝 5볼넷 5실점으로 와르르 무너졌다.
이날 그 생각이 다시 났단다.
자칫 완전히 흔들릴 수도 있었으나 무사 만루를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스스로 힘을 보였다.
장재영은 “무사 만루에서 조수행 선배님 뜬공 때 3루 주자가 들어오지 못했다.
이후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하나씩 잡으면서 이닝만 끝내자는 생각을 했다.
작년에는 위기에서 마무리하지 못하고 내려온 경기가 많았다.
오늘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오늘 공이 괜찮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볼이 많았다.
첫 타자부터 편안하게 승부했으면 위기도 없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아쉬웠다.
그래도 내 공에 대한 확신이 생겼고, 자신감도 얻었다.
후련하다.
다음 경기에서는 빠른 승부를 하면서 자신 있게 던지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포수 김재현 이야기도 했다.
장재영이 흔들리자 마운드에 방문해 기를 세워줬다.
장재영은 “이미 2개 줬는데 더 주면 또 어떠냐고, 작년에는 5개도 줬는데 무슨 문제냐고 하셨다.
덕분에 자신감이 생겼다.
하나씩 잡아낼 수 있었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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