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민규기자]“당장 시즌 시작해도 부담 없을 정도다.
”
예열은 끝냈다.
프로야구 롯데의 토종 에이스 박세웅(29)의 얘기다.
그는 스프링캠프 기간 동안 150㎞ 이상을 던지며 매서울 정도로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언제든 선발 출격할 준비가 됐다는 의미다.
롯데 입장에선 에이스의 자신감이 든든하기만 하다.
더욱이 시즌 개막을 앞두고 새 외국인 투수 글렌 스파크맨이 옆구리 부상으로 개막 선발 로테이션 합류가 불발된 상황에서 박세웅의 존재감은 클 수밖에 없다.
시범경기 동안 부상만 없다면 오는 4월 2~3일 열리는 키움과의 개막 2연전에서 선발 로테이션은 찰리 반즈와 박세웅이 나설 전망이다.
시범경기에서 좀 더 다듬어야할 부분은 있겠지만 박세웅의 개막전 선발도 기대해볼만하다.
이미 준비상태와 컨디션 조절은 끝냈다.
그는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아서 고민한 적 없다.
당장 시즌을 시작해도 부담이 되지 않을 정도로 몸 상태가 올라온 거 같다.
90% 이상 올라왔다”고 힘줘 말했다.
롯데 코치진 역시 “(박세웅은) 당장 시즌에 돌입해도 될 정도”라고 입을 모았다.
페이스를 한껏 끌어올린 박세웅은 스프링캠프 기간 시뮬레이션 훈련을 통해 실전감각도 쌓았다.
설정된 상황에서 볼 배합이나 팀플레이 연습에 집중했다.
그는 “주자 상황을 설정하는 등 팀플레이나 주자 1·3루 상황에 투수 입장에선 최대한 점수 안 주려고 삼진을 위한 볼 배합 등 도움이 많이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올 시즌부터 넓어지는 스트라이크 존에 대한 방향도 잡았다.
박세웅은 “확실히 지난해보다 스트라이크 존이 많이 넓어진 거 같다.
사이드 존보단 위·아래 존이 넓어져 나한테는 유리해질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며 “심판들의 판정을 보니 높은 공 코스에 스트라이크 판정이 잘 나왔다.
각이 큰 변화구를 활용하면 효과가 있을 거 같다”고 말했다.
준비는 마쳤다.
롯데 토종 에이스로서 보여줄 일만 남았다.
박세웅 역시 마운드에 오를 날만 학수고대하고 있다.
스파크맨의 예상치 못한 부상이라곤 해도 개막전 선발 기회도 왔다.
남은 시범경기 동안 페이스를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다.
박세웅이 페이스를 조절을 통해 개막전 선발로 등판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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