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키움 선발투수 요키시가 1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프로야구 키움히어로즈와 SSG랜더스의 시범경기에서 역투를 펼치고 있다.
고척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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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고척=김동영기자] 키움 외국인 투수 에릭 요키시(33)가 에이스다운 위용을 뽐냈다.
SSG를 만나 가볍게 3이닝을 막아냈다.
정규시즌 개막전 선발이 유력한 상황. 차근차근 페이스를 올리고 있다.
요키시는 1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시범경기 SSG전에 선발 등판해 3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의 깔끔한 피칭을 선보였다.
투구수는 43개를 기록했다.
지난 14일 첫 등판에서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좋았고,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투심 최고 구속은 시속 143㎞였으나 어차피 구속보다 변화구와 제구로 승부하는 투수다.
지난 시즌에도 투심 평균 구속은 시속 142.5㎞였다.
이날 커브(10구)가 춤을 췄고, 슬라이더(7구)와 체인지업(8구)도 강력했다.
상하좌우를 잘 활용한 제구도 일품이었다.
1회초 최지훈과 오태곤은 땅볼로 막은 후 최정에게 다시 3루쪽 땅볼을 유도했다.
3루수 실책이 나오면서 주자 1루가 됐으나 케빈 크론을 뜬공으로 막고 이닝을 마쳤다.
2회초에는 최주환-김강민-박성한을 각각 삼진-삼진-뜬공 처리했다.
3회초 들어서는 이현석을 삼진으로 잡은 후 김성현에게 안타와 도루를 허용했다.
최지훈을 땅볼로 막는 사이 주자가 진루해 2사 3루 위기. 그러나 오태곤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종료시켰다.
3이닝 무실점이었다.
사실 요키시는 스프링캠프를 오롯이 1군 선수단과 함께하지 않았다.
입국 자체도 살짝 늦었고, 부인의 출산이 임박한 관계로 구단의 허락을 얻어 고척과 고양을 오가며 훈련을 진행했다.
우려를 낳을 수도 있는 부분이었으나 홍원기 감독은 “보여준 것이 있는 선수다.
믿고 있다”고 했다.
실제로 요키시는 착실하게 준비를 잘한 후 1군에 합류했다.
시범경기에서 잇달아 호투를 펼치는 것으로 증명하고 있다.
이날 등판을 마친 후 후 요키시는 “캠프 때 홀로 훈련을 했으나 KBO리그에서 오래 뛰면서 어떻게 훈련하고, 준비해야 하는지 경험으로 알고 있다.
여기에 재활조가 있어서 같이 훈련을 했다.
큰 어려움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즌 개막을 준비하는데 있어서 오늘 피칭이 중요했다.
시작점이었다.
그래서 더 집중하면서 던졌다.
지난 등판과 달리 변화구를 많이 구사했는데 커브를 빼면 모두 괜찮았던 것 같다”며 이날 등판을 돌아봤다.
벌써 KBO리그 4년차다.
지난 3년간 키움의 든든한 에이스로 활약했다.
2020년에는 평균자책점 2.14를 찍으려 리그 1위에 올랐고, 지난해에는 16승을 만들기도 했다.
3년간 통산 41승 25패, 평균자책점 2.76을 만들고 있다.
올해도 단연 키움의 1선발이다.
‘나 홀로 훈련’이라는 변수가 있었지만, 걱정은 기우에 불과했다.
요키시는 요키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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