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잠실=김민규기자]“손가락 미세골절은 시간이 오래 걸린다.
”
오른손 새끼손가락 미세골절로 재활 치료 중인 프로야구 롯데의 유격수 이학주(32)의 1군 복귀 시점이 좀 더 길어질 전망이다.
롯데 사령탑은 이학주가 완전히 회복한 후에도 경기에 뛰기 위해선 실전감각을 끌어올리기 위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롯데와 LG의 시범경기를 앞두고 만난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이같이 말했다.
서튼 감독은 “이학주의 재활 프로그램이 잘 진행되고 있다.
2군에서 2경기를 소화했다”면서 “다만 내 경험상 손가락 미세골절은 완전한 회복에 시간이 오래 걸린다.
대부분의 야구선수는 몸 상태가 100%가 아닌 상태로 경기하는 경우가 많은데, 준비가 되면 1군 경기에 올릴 생각이다”고 힘줘 말했다.
주전 유격수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이학주의 마음은 더 조급해질 수밖에 없다.
아직 1군에서 실전에 나서지 못한 상황에서 주전 경쟁을 펼치고 있는 박승욱, 배성근이 최근 시범경기에서 타격과 수비 모두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하루라도 빨리 경기에 출전해 자신의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싶은 이학주다.
이 때문인지 이학주는 코치진에게 경기에 나가고 싶다고 지속 요청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서튼 감독은 “이학주에게 ‘1군 경기 나갈래’라고 물어보면 당장이라도 한다고 대답할 것”이라며 “그러나 재활이 끝나고도 선수에겐 시간이 필요하다.
특히나 내 경험상 골절은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또 이학주는 그동안 경기에 못 나갔다.
복귀를 위해선 많은 타석에 나가 경험이 필요하다.
라이브 훈련이 됐던, 2군이 됐던 많은 타석을 소화해봐야 한다.
다시 말하지만 재활 프로그램은 잘 진행 중이고, 이학주도 스케줄에 맞춰 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튼 감독이 다시 한 번 이학주의 완전한 회복과 선수보호에 대한 입장을 확실히 한 것이다.
경기에 나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100% 완전회복이 최우선이란 얘기다.
이제 각 팀당 시범경기가 3경기 남은 상황에서 이학주의 경기는 볼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또 개막전 1군 합류도 불투명해 보인다.
다만, 서튼 감독의 확고한 의지처럼 이학주가 완전히 회복한 후 1군에 복귀해 팀의 변화를 어떻게 이끌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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