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잠실=윤세호기자] 결국 개막전까지 컨디션을 끌어올리지 못했다.
오히려 또다른 부상이 발견되며 복귀 시점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롯데 마무리투수 김원중(29)이 내전근 손상으로 다시 이탈했다.
불운이 겹친다.
스프링캠프 초반 늑골 피로 골절로 제대로 시즌을 준비하지 못했던 김원중은 지난 23일 동의대와 평가전을 통해 1군 복귀를 응시했다.
당시 0.2이닝을 소화했는데 경기 후 허벅지에 통증을 느끼면서 다시 휴식기가 필요한 상태다.
롯데 구단 관계자는 27일 “김원중 선수가 어제 병원 진료를 받았다.
진료 결과 왼쪽 허벅지 내전근 손상이 발견됐다.
추후 더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 래리 서튼 감독도 이날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시범경기를 앞두고 “캠프 기간에 있었던 부상은 잘 치료가 됐다.
하지만 최근 실전에서 작은 부상이 발견됐다.
아직은 언제 돌아온다고 하기 힘들다.
개막에 앞서 불펜진 구상을 두고 많은 부분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김원중은 개인 통산 최다 35세이브를 기록했다.
마무리투수 전향 2년차에 30세이브 이상을 올리며 클로저로 자리매김하는 모습이었다.
올시즌 롯데의 불펜진 초안 또한 ‘김원중 마무리’였다.
하지만 부상으로 개막전 등판이 불발되면서 서튼 감독은 새로운 고민을 안게 됐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대안은 셋업맨 최준용이다.
최준용은 지난해 주로 8회에 등판해 20홀드를 올렸다.
김원중과 함께 롯데 필승공식을 만들었다.
그런데 최준용은 시범경기 기간 선발투수로 나서고 있다.
이미 세 차례 3이닝을 소화했다.
서튼 감독은 “앞으로 며칠 동안 선발진과 불펜진 이동에 대해 논의할 것이다.
좋은 중간투수가 불펜에서 선발로 가면 불펜이 약해질 수 있다.
이게 앞으로 2, 3일 동안 결정해야 할 중요한 사안”이라고 했다.
한편 비시즌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한 유격수 이학주도 복귀시점은 미정이다.
이학주는 지난달 시뮬레이션 게임 중 오른쪽 새끼손가락을 다쳤다.
미세골절로 캠프를 완전히 소화하지 못했다.
서튼 감독은 “이학주는 부상 부위 치료를 잘 받고 있다.
하지만 아직 언제 돌아온다고 말하기는 힘들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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