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키움 우완 잠수함투수 노운현이 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프로야구 키움히어로즈와 LG트윈스의 경기 6회초 등판해 동점에 허용하자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올라 다독이고 있다.
고척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
|
[스포츠서울 | 고척=윤세호기자] 시범경기가 아니다.
정규시즌에서는 선수와 코칭스태프 모두 눈앞의 1승을 바라보며 전력투구해야 한다.
경기 중후반 접전에서 투수가 고전하면 교체하는 게 당연하다.
신인 투수라면 더 그렇다.
하지만 최근 키움의 불펜 운용은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든다.
지난 5일 고척 LG전에서 위기에 몰린 신인 노우현을 끝까지 밀고 나가다가 역전패를 당했다.
노운현은 문보경에게 적시타를 맞은 뒤 밸런스가 흔들렸지만 이후 네 타자를 더 상대했다.
22개의 공을 던졌고 1이닝 4안타 1볼넷 3실점했다.
낯선 투구 메커닉과 무브먼트가 장점인 노운현이지만 LG 타자들은 이미 한 차례 노운현과 마주한 바 있다.
지난달 15일 LG와 시범경기에서 노운현은 2이닝을 소화하며 2안타 2볼넷 1탈삼진 2실점했다.
지난 3일 고척 롯데전도 비슷했다.
키움은 8회 좌투수 김재웅에게 1이닝을 맡겼다.
김재웅이 피터스와 정훈에게 적시타를 맞아 동점을 허용한 후에도 김재웅을 교체하지 않았다.
좌투수를 상대로 줄줄이 우타자가 나왔음에도 키움 더그아웃은 요지부동이었다.
2점차 리드를 지키지 못해 경기가 연장까지 진행됐고 전병우의 10회말 끝내기 안타로 승리했지만 과정에는 아쉬움이 남는다.
이를 두고 키움 홍원기 감독은 ‘게임 플랜’을 강조했다.
그는 5일 경기에 앞서 3일 롯데전에 대해 “우리 플랜이다.
그 이닝을 책임질 수 있는 선수에게 맡긴다.
변수와 여러가지 상황이 발생할 수 있지만 그 이닝은 그 선수가 책임져야 한다는 플랜을 세웠다”며 “그래서 8회에 김재웅을 썼다.
우리 불펜에서 가장 강하다고 판단했고 시범경기에서도 가장 좋았다.
좌우타자 상대 성적 편차도 크지 않았다.
상대가 우타자를 낸다고 오른손 투수를 준비하는 것은 지향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넓게 보면 정답이 될 수 있다.
시즌 초반부터 중간투수를 많이 사용하고 불펜진이 과도한 부담을 지면 시즌 중후반 탈이 나기 쉽다.
게다가 키움은 이전부터 신예 선수들을 어느 구단보다 적극적으로 기용해왔다.
성공과 실패를 두루 경험하게 만들며 수준급 선수로 성장시켰다.
지난해부터 필승조를 맡은 김재웅, 그리고 신인 노운현이 도약하는 데에 최근 경기가 발판이 될 수 있다.
그래도 그 무엇도 승리보다 우선시 될 수는 없다.
시즌 후반 팀이 하위권을 맴도는 상황이라면 이해할 수 있다.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팀은 젊은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기용하며 미래를 응시한다.
그런데 지금은 이제 막 출발점을 지난 시점이다.
어느 팀도 내년을 바라보며 운영하지 않는다.
게다가 역전패는 1패 이상의 충격으로 다가온다.
다음 경기에도 악영향을 끼친다.
물음표를 지우기 힘든 시즌 초반 키움의 불펜 운용이다.
bng7@sportsseoul.com
| <해당뉴스는 뽐뿌시스템이 해당게시판에 맞다고 판단하여 복사등록 하였습니다.>
<본 콘텐츠의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스포츠서울(www.sportsseoul.com)에 있으며, 뽐뿌는 제휴를 통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
|
등록안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