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타점인지도 몰랐다 간절한 손아섭, 기록 생각도 못했다 [SS 스타]

NC 손아섭이 1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KBO리그 키움전에서 안타를 때리고 있다.
고척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창원=김동영기자] “첫 타점인지도 몰랐어요.”
NC가 삼성과 엎치락뒤치락하는 경기 끝에 재역전승을 거뒀다.
만만치 않은 경기였지만, 방망이의 힘으로 웃었다.
손아섭(34)이 중심에 섰다.
이날 시즌 첫 타점을 생산했다.
정작 스스로는 의식도 하지 못하고 있었다.
NC는 19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삼성과 주중 3연전 첫 번째 경기에서 타선이 집중력을 발휘하면서 11-8의 승리를 거뒀다.
역전을 한 차례 허용한 후 다시 뒤집으며 웃었다.
손아섭이 돋보였다.
이날 2번 타자로 나서 2안타 2타점을 생산했다.
3회말 좌전 적시타를 때리며 1-0에서 2-0을 만들었고, 6회말에는 5-5에서 6-5로 뒤집는 재역전 결승 적시타를 터뜨리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시즌 62타수 14안타, 타율 0.255에 그치고 있었다.
홈런도 없었고, 타점도 없었다.
NC가 시즌 3승 11패에 그치고 있었던 이유다.
4년 64억원이라는 대형 계약을 맺었다.
첫 시즌 초반 부진하다보니 부담도 됐다.
이날 흐름을 바꿨다.
첫 타점까지 생산했다.
늦었다.
정작 손아섭 스스로는 인식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경기 후 만난 자리에서 “타점 부분을 생각하지 못했다.
계산조차 하지 못했다.
오늘 첫 타점을 했다는 것도 사실 경기 도중에 알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크게 의식하지 않았다.
타순도 최근 계속 1번이었다.
찬스가 많이 없었던 부분도 있다.
그러면서 타점이 좀 늦었다.
그것보다 스스로 타격 밸런스가 빨리 올라오지 않아서 혼자 걱정을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결과적으로 손아섭은 최근 10경기 가운데 9경기에서 안타를 때려냈다.
멀티히트만 7경기다.
결과는 나쁘지 않다.
그러나 스스로는 아직 불만이다.
손아섭은 “아직 밸런스를 찾는 과정이다.
타구의 질을 보면 내 스윙이 제대로 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지금 질이 그렇게 좋지 않다.
제대로 된 내 스윙을 못하고 있다.
이유는 알고 있다.
아는데 제대로 안 된다.
타격이 참 어렵다”며 씁쓸하게 웃었다.
또한 “전에도 이야기를 한 적이 있는데 나는 타격은 ‘신의 영역’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문제점도 알고 있고, 생각하면서 경기에 임하는데도 내 몸을 내가 콘트롤 할 수 없을 정도다.
그만큼 예민하다.
야구를 하면서 계속 느끼고 있다.
그래서 더 노력하고 있다.
간절하다”고 강조했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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