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에서 왜 이렇게 약해?' 프로야구 공통과제 '홈승률을 높여라'

어린이날을 맞아 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를 가득채운 야구팬이 열정적인 응원을 보내고 있다.
사진제공 | SSG랜더스

[스포츠서울 | 이환범기자] ‘전구단 공통숙제, 홈 승률을 높여라.’
2022 KBO프로야구 전체 입장관중수는 124만 8308명으로 관중제한이 있던 지난해 122만 8489명을 넘어섰다.
그러나 아직 예전 평균 입장 추세와 비교하면 많이 아쉬운 감이 있다.
프로야구를 지탱하는 원동력은 첫째도 둘째도 팬들의 사랑이다.
특히 프랜차이즈 구단을 향한 홈팬들의 무한한 사랑은 프로야구 전체를 살찌우는 자양분이다.
이런 팬들의 무한 충성심에 보답하고, 상승작용을 일으키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구장을 찾은 팬들에게 역동적이고 화끈한 경기로 승리의 기쁨을 안기는 것이다.

SSG 추신수(왼쪽)가 지난달 1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추신수 데이’에서 팬이 입은 유니폼에 사인하고 있다.
사진제공 | SSG랜더스

그런데 올시즌 초반 판도를 보면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SSG를 제외하면 유독 홈승률이 낮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관중 입장 제한 빗장을 풀고 전명 개방했지만 아직 관중 유입이 기대에 못 미치는 하나의 이유이기도 하다.
9일 현재 2위 LG는 홈에서 4승11패로 부진하다.
원정경기에서 14승3패로 절대 강자의 위치를 고수하는 것과 비교하면 홈에서의 부진이 더 두드러진다.
오랜만에 야구장을 찾은 팬들에게 승리의 기쁨보다 패배의 아쉬움을 남겼다는 게 너무 가슴 아프다.
홈승률 저조는 LG에 국한되지 않는다.
롯데 역시 원정에서 11승5패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지만 사직 홈에서는 5승9패1무로 저조한 성적을 남기고 있다.

키움 8번 김태진이 8일(어버이날)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프로야구 키움히어로즈와 SSG랜더스와의 경기 9회말 1사 1루에서 안타로출루하고 있다.
. 2022.05.08.고척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3위 두산 역시 홈에서 8승9패로 승률 5할이 안된다.
원정 9승5패와 비교하면 더욱 아쉽다.
키움과 삼성도 원정경기에서는 각각 9승6패와 10승7패로 비교적 선전하는데 반해 홈성적은 8승9패와 6승9패로 5할 승률을 밑돌고 있다.
KT와 KIA역시 원정 8승7패인데 홈에서는 7승9패로 열세다.
23승8패1무로 부동의 1위를 질주하고 있는 SSG는 20만6094명으로 관중동원도 1위를 달리고 있다.
홈경기 승률은 12승3패로 8할이나 된다.
그 뒤를 LG(17만6491명)와 롯데(14만8935명)가 잇고 있는데 이 두 팀이 홈승률을 높인다면 관중순위는 좀 더 위로 올라갈 수 있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LG는 이번주 홈 6연전을 벌인다.
주초 한화, 주말엔 KIA를 상대한다.
상대전적에서 각각 2승1패와 2승으로 앞서 있다.
최근 3연승 분위기를 이어간다면 홈승률 분위기 반전을 이룰 수 있다.
삼성도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1위 SSG와 주초 3연전을 펼치고 주말엔 최하위 NC를 상대한다.
SSG엔 3패중이고, NC엔 2승으로 앞서 있다.
주초 SSG상대 성적이 주말 흥행의 키가 될 수도 있다.
2022프로야구는 모든 구단이 한 번씩은 맞붙어 탐색전을 끝냈다.
지난 주부터 두번째 라운드에 돌입했다.
전체 성적도 중요하지만 상대전적 열세는 전혀 달갑지 않다.
특히 홈에서의 열세는 속쓰림이 배가 된다.
whit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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