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삼성 중견수 김현준이 지난 5월1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SSG전에서 타구를 잡아내고 있다.
사진제공 | 삼성 라이온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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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대구=김동영기자] “키워야 할 선수다.
그래서 메시지를 주고 싶었다.
”
삼성 허삼영(50) 감독이 전날 중견수 김현준(20)을 조기에 교체한 이유를 설명했다.
애정의 또 다른 표현이다.
더 잘하라는 뜻이기도 했다.
당장 11일 다시 선발로 나간다.
허 감독은 1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NC와 주말 3연전 두 번째 경기를 앞두고 “어제는 (김)현준이에게 메시지를 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 이닝에 송구 미스 2회는 있을 수 없다고 봤다”고 말했다.
전날 김현준은 중견수로 선발 출장했으나 2회초 아쉬운 플레이를 보였다.
안타를 잡은 후 내야로 향하는 송구가 좋지 못했다.
실책이 1개 있었고, 실책성 플레이가 하나 나왔다.
잇달아 실점으로 이어졌다.
2회초에만 6실점하면서 사실상 승부가 갈리고 말았다.
결국 김현준은 2회초 2사 상황에서 박승규와 교체되면서 경기에서 빠졌다.
아쉬움을 진하게 남긴 경기가 됐다.
이어 “팀에서 현준이에게 원하는 것은 그런 야구가 아니다.
정밀하고, 정확하게, 기본기에 충실한 플레이를 해야 한다.
어제 플레이는 납득이 되지 않았다.
자존심도 상하고, 마음이 좋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길게 보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허 감독은 “현준이는 결국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
어제 경기가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
오늘 경기도 선발로 나간다.
관심이 있고, 육성해야 할 선수이기 때문에 메시지를 주는 것이다.
더 성장하라는 뜻이다”고 강조했다.
최태원 수석코치는 “어제는 그 실수 이후 확 무너질 수 있었기 때문에 뺀 것도 있다.
만약 이후에 타석에서 삼진, 범타 등이 나오면 생각이 많아진다.
데미지가 있다.
본인은 계속 괜찮다고 하지만, 그게 또 그렇지 않다.
빼주는 쪽이 낫다”고 설명했다.
김현준은 지난해 입단한 고졸 2년차다.
아직 어리다.
지난해 13경기에 출전하면서 1군의 맛을 봤고, 올해는 이미 39경기에 나섰다.
타율 0.267, 3타점 1도루, OPS 0.693을 기록중이다.
모든 지표에서 커리어 하이를 쓰고 있다.
수비에서도 꾸준히 선발로 나서고 있다.
빠른 발을 활용한 넓은 수비범위가 일품. 박해민의 뒤를 이을 중견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헌곤이 주전 중견수로 출발했지만, 이제는 김현준이다.
미래가 창창하기에 더 강하게 키우고 있다.
지금은 모든 것이 과정이다.
그리고 11일 다시 선발로 나선다.
9번 타자 중견수다.
일시적인 문책일 수는 있으나 딱 거기까지다.
한편 이날 삼성은 김지찬(2루수)-구자욱(우익수)-호세 피렐라(지명타자)-오재일(1루수)-오선진(3루수)-강민호(포수)-이해승(유격수)-김헌곤(좌익수)-김현준(중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원태인이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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