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잠실=윤세호기자] 부상악령이 떠나지 않는다.
삼성 외야수 구자욱이 벌써 3번째 부상으로 이탈했다.
개막 엔트리에 합류하지 못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달 14일 열흘 동안 부상자 명단에 올랐고 약 한 달만에 다시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삼성 허삼영 감독은 15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구자욱 선수가 왼쪽 햄스트링이 좋지 않아 엔트리에서 빠졌다.
대구로 내려가서 일단 휴식을 취한다”며 “햄스트링에 부담을 갖고 있어서 최근 주루플레이의 강도를 좀 조절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대로 계속 뛰었다가는 더 악화만 될 것 같아서 휴식을 주기로 했다.
일단 휴식을 취하면서 회복한 후 상태가 복귀 시기를 잡겠다”고 밝혔다.
구자욱은 올해 40경기 179타석을 소화하며 타율 0.280 OPS 0.701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타율 0.306 OPS 0.881 22홈런 27도루로 맹활약했고 올시즌을 앞두고 대형 다년계약도 맺었지만 부상으로 불운에 시달린다.
허 감독은 “다년계약을 맺었다고 아픈 것을 절대 아닐 것이다.
여전히 승부근성이 강한 선수다.
계약을 했다고 더 몸을 사리지는 절대 않을 선수”라며 “햄스트링의 경우 한 번 다치면 계속 올라올 수 있다.
그래서 조심스럽게 보면서 복귀시점을 잡겠다”고 말했다.
부상자가 많은 삼성이다.
베테랑 내야수 김상수, 신인 내야수 이재현, 신예투수 양창섭, 거포 외야수 김동엽 등이 부상으로 이탈했다.
꾸준히 활약하고 있는 김지찬 또한 이날 다리 쪽이 불편해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허 감독은 “이런 상황에서 팀의 코어 선수들이 더 분발을 해야 한다.
부상은 핑계가 될 수는 없다고 본다.
외국인선수들은 워낙 잘해주고 있다.
강민호를 비롯해 코어 선수들이 더 분발해야 팀이 한 단계 더 올라올 수 있다”고 전했다.
이날 삼성은 호세 피렐라(좌익수)~오선진(3루수)~오재일(1루수)~강민호(지명타자)~송준석(우익수)~이해승(유격수)~김재성(포수)~김헌곤(중견수)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왼손 허윤동이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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