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잠실=윤세호기자] 삼성 좌투수 허윤동이 올시즌 첫 번째 무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2승째를 거뒀다.
허윤동은 15일 잠실 LG전에 선발 등판해 84개의 공을 던지며 5이닝 5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활약했다.
올해부터 속구 구속이 눈에 띄게 늘었는데 이날은 최고구속 148㎞를 찍었다.
유신고 시절부터 구속보다는 회전수에 장점이 있다는 평가를 받았던 그가 왼손 강속구 투수로서 잠재력도 보이고 있다.
삼성은 6-3으로 LG를 꺾었다.
실제로 이날 LG 타선은 허윤동의 속구에 좀처럼 타이밍을 잡지 못했다.
허윤동과 호흡을 맞춘 김재성은 “윤동이의 공은 좀 떠오르는 느낌이 있다”며 “공의 힘이 좋다.
그래서 타자들이 타이밍이 늦는 경우가 많다.
구속도 많이 올랐는데 워낙 공의 회전이 좋은 투수다.
이 장점을 살리기 위해 경기 전부터 적극적으로 승부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경기 후 허윤동은 “팀이 이겨서 좋다.
더 길게 던지고 싶었는데 길게 던지지 못한 부분이 아쉽다”며 “경기 전 재성이형과 빠른공 위주로 자신있게 붙어보자고 한게 잘 먹힌 것 같다.
비가 왔지만 큰 영향은 없었다.
응원해주신 팬분들 덕분에 더 힘이 났다.
다음 경기는 더 긴 이닝을 던지고 싶다”고 다짐했다.
전날 패배를 설욕한 삼성 허삼영 감독은 “김재성이 공수 양면에서 물꼬를 터준 경기였다.
수비에서 허운동을 잘 이끌었고 타격에서도 4타점으로 맹활약했다”며 “허윤동이 6월 콜업 이후 자신감 있게 던지고 있다.
선발진 운용에 큰 도움이 된다.
기존 선수의 부상으로 새롭게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선수들이 하위타선에서 활기를 띈 점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삼성은 오는 16일 선발투수로 백정현을 예고했다.
LG는 케이시 켈리가 선발 등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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