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사진=삼성라이온즈 제공 |
너무나도 오래 기다렸다.
백정현(35·삼성)이 드디어 ‘1승’을 만났다.
백정현은 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과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6이닝 2피안타 4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6번째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다.
팀의 4-1 승리로 마침내, 시즌 12연패에 마침표를 찍고 첫 승을 거머쥐었다.
리그 9위에 머물던 삼성은 두산을 제치고 8위로 올라섰다.
백정현의 총 투구 수는 97개(스트라이크 61개)였다.
슬라이더(38개)를 중심으로 투심(21개) 및 포심 패스트볼(19개), 체인지업(13개), 커브(6개)를 골고루 구사했다.
포심 최고 구속은 시속 142㎞였다.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피칭을 펼쳤다.
몇 차례 위기가 있었지만 모두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백정현은 1회 삼자범퇴로 출발했다.
2회에는 김재환에게 몸에 맞는 볼, 김재호에게 안타를 허용했으나 1사 1, 3루서 안승한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후속 김인태의 타석서 1루 주자 김재호가 2루로 뛴 사이 홈으로 달려들던 3루 주자 김재환을 아웃시키며 미소 지었다.
3, 4회는 다시 삼자범퇴였다.
5회 김재호를 몸에 맞는 볼, 김대한을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2사 1, 2루서 정수빈에게 투수 땅볼을 유도해 금세 이닝을 끝마쳤다.
6회엔 2사 후 양석환과 김재환에게 각각 볼넷, 안타를 내줬다.
2사 1, 2루서 페르난데스를 투수 땅볼로 잡아내 투구를 마쳤다.
백정현은 타자들의 득점 지원과 수비 도움, 불펜진의 호투로 선발승을 거머쥐었다.
올 시즌 부상 및 부진으로 고전했다.
8월에 등판한 3경기서 15⅓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3.52를 만들었지만 1패를 떠안는 데 그쳤다.
무려 19번째 도전 만에 시즌 첫 승을 챙겼다.
경기 전 박진만 삼성 감독대행은 “백정현은 경험이 많은 선수다.
스스로 연구하고 생각도 많이 했을 것이다.
좋아지리라 기대한다”며 “빨리 첫 승을 달성해 어깨 위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마음을 편히 가졌으면 한다”고 바람을 내비쳤다.
백정현과 삼성의 소원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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