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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구 시타 행사 때야 뭐 예의상 헛스윙 하지만,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선수 이대호를 상대로 대충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아직 엄연히 프로선수로서 정식 경기를 뛰는데
대충 휘두르다 간다? 그건 선수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봐요.
왜 고우석이 타자로 나오기 되었는지 그것은 의문이긴 하지만,
어찌됐든 이왕 나오게 된거
투수 고우석으로서는 나름 성의를 다한 타격이었다고 봅니다.
비록 투수 땅볼이지만, 나름 날카로운 타구였죠.
솔직히 부상당할까봐 걱정했다면 애초 투수를 그 타석에 내면 안됐겠죠.
약 10여년 전인 2010년 양준혁 은퇴경기 때
당시 최고의 좌완 중 한명이었던 sk 김광현이 아주 전력을 다해 상대해서 삼진을 끌어냈고
그랬기에 마지막 타석 때 땅볼로 전력질주하면서 어찌보면 더 멋있는 장면이 나오지 않았나 싶습니다.
투수가 은퇴기념으로 안타치라고 대충 공 던졌다면 오히려 없어보였겠죠.
물론 당시는 sk가 삼성과 경쟁 치열해서 승부 자체에 몰두해야 했기에 sk가 전력을 다하기도 했지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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