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투산 키노 스포츠 콤플렉스의 베테랑스 메모리얼 스타디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WBC 한국대표팀과 LG의 연습경기가 오전에 내린 폭우로 그라운드 사정이 좋지 않아 취소됐다.
애리조나=김민규 기자 kmg@sportsseou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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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애리조나=김민규기자]아직 정상 컨디션이 아니다.
대회전까지 페이스를 충분히 끌어올리려고 했지만 시간이 턱없이 부족하다.
실전감각을 높이기 위해 한 이닝이라도 더 던져야하지만 쉽지 않은 상황에서 날씨까지 말썽이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정조준하고 있는 ‘이강철호’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WBC 대표팀은 2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투산 키노 스포츠 콤플렉스의 베테랑스 메모리얼 스타디움에서 LG와 연습경기를 치를 예정이었지만 폭우와 그라운드 상태로 인해 결국 취소됐다.
대표팀 선수들은 자율훈련으로 대체해 일정을 소화했다.
대표팀과 LG의 연습경기가 열리는 애리조나 투산 키노 스포츠 콤플렉스에는 오전부터 많은 비가 내렸고 정오쯤 비는 그쳤지만 그라운드에 물이 고여 연습경기 진행이 어려운 상황. 투수 컨디션 향상에 갈 길 바쁜 ‘이강철호’는 또 다시 날씨에 발목 잡혔다.
처음이 아니다.
지난 15일 소집된 WBC 대표팀은 그날 밤부터 오전까지 내린 비로 첫 훈련 일정에 차질을 빚은 바 있다.
이후에도 기온이 떨어지면서 훈련에 애를 먹었다.
KT와의 연습경기 당시에도 날씨로 인해 일정을 연기해 진행했다.
울고 싶은 심정에 ‘불청객’이 원망스럽기만 하다.
사실상 대표팀의 애리조나 훈련 일정은 끝났다.
28일에는 오전 훈련만 진행한 후 귀국길에 오른다.
한국에서 오는 3월 3일 SSG 퓨처스(2군)와 연습경기가 잡혀있지만 투수들의 컨디션이 정상궤도에 오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후 일본으로 건너가 6일 오릭스 버팔로스, 7일 한신 타이거스와 공식 연습경기를 치른 후 9일 호주와 1라운드 첫 경기를 치른다.
여기에 미국에서 한국, 일본으로 이동시간 등을 제외하면 훈련기간은 일주일이 안 된다.
시간이 부족하다는 볼멘소리가 나오기에 충분하다는 얘기다.
게다가 시차적응 등 선수들의 컨디션 유지도 더욱 중요해졌다.
대표팀 야수들의 컨디션이 좋은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대표팀은 미국에서 진행한 네 번의 연습경기에서 64안타 37점을 수확하며 쾌조의 타격감을 뽐냈다.
반면 투수들의 페이스는 더디다.
연습경기에서 대표팀 투수들 대부분 2차례씩 등판해 이닝을 소화했지만 부족하다.
여기에 WBC 공인구와 로진백 적응도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최대한 많이 던져봐야 한다.
이강철 감독도 잘 알고 있다.
이 감독은 비가 오더라도 그라운드가 마를 때까지 기다려 LG와의 연습경기를 진행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쳤지만 구장 관리 측에서 그라운드를 사용할 수 없다는 결정으로 결국 무산됐다.
야구는 ‘투수놀음’이다.
특히, WBC와 같은 단기전에선 마운드의 경쟁력이 성적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한국과 일본에서 진행하는 연습경기와 훈련에서 투수들의 컨디션을 최대한 끌어올려야 한다.
열흘 동안 대표팀 마운드가 얼마나 예열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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