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김태훈. 사진=삼성라이온즈 제공 |
아무도 막지 못했다, 7회.
프로야구 삼성은 1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와의 홈경기에서 2-8로 역전패당했다.
상대의 5연패를 끊어주며 3연패에 빠졌다.
경기 후반까지 우위를 점했기에 아쉬움이 크다.
1회 김지찬, 이재현의 연속 안타 후 피렐라의 1타점 적시타로 선취점을 냈다.
구자욱까지 1타점 적시타를 보태 2-0으로 앞서나갔다.
5회 선발투수 원태인이 2사 후 황대인에게 솔로 홈런을 맞았지만 2-1로 리드를 지켰다.
문제는 7회였다.
아웃카운트 3개를 잡기 위해 투수 3명을 쏟아부었지만 실패였다.
7실점이나 했다.
순식간에 2-8로 분위기가 기울었다.
7회 원태인(6이닝 1실점)에 이어 김태훈이 마운드에 올랐다.
김태훈은 직전 등판이던 지난 14일 LG전서 ⅓이닝 3피안타 3실점으로 흔들렸다.
한 점 차로 팽팽한 상황서 삼성 벤치는 다시 한 번 김태훈을 믿었다.
김태훈은 선두타자 변우혁에게 2루타를 맞았다.
3루를 훔치려던 대주자 김규성을 잡아내 무사 2루를 1사 주자 없는 상황으로 바꿨다.
그러나 이우성에게 안타, 대타 이창진에게 볼넷을 줘 1사 1, 2루가 됐다.
박찬호와 8구 승부 끝에 1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우규민이 마운드를 이어받았다.
황대인과 김선빈에게 각각 1타점 적시타를 내줬다.
2-4로 점수가 뒤집혔다.
이번엔 우완 이승현이 나섰다.
고종욱을 삼진으로 돌려세워 힘겹게 2아웃을 만들었다.
이어 최형우에게 1타점 적시타, 소크라테스에게 3점 홈런을 맞고 무너졌다.
대타 홍종표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냈지만 점수는 이미 2-8까지 벌어진 상태였다.
결국 삼성은 허무하게 무릎 꿇었다.
삼성의 중간계투진은 개막 전부터 약점으로 꼽혔다.
좌완 이승현, 오승환 등이 있지만 내세울 만한 필승조가 많지 않았다.
결국 지난달 말 베테랑 내야수 이원석과 2024년 신인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권을 키움에 내주고 경험이 풍부한 김태훈을 영입했다.
그러나 지난 15일까지 팀 평균자책점은 10개 구단 중 9위(4.53)에 그쳤다.
선발진이 7위(4.23), 구원진이 8위(4.97)다.
지키는 야구가 불가능해 고전 중이다.
한편 이날 오승환이 1군 복귀전을 치렀다.
지난 3일 키움전서 깜짝 선발 등판해 5이닝 3실점을 기록한 그는 열흘간 엔트리에서 말소돼 회복 및 재정비 시간을 가졌다.
지난 14일 엔트리에 합류했다.
이날 9회에 등판해 1이닝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 | 우완 이승현. 사진=삼성라이온즈 제공 |
대구=최원영 기자 yeong@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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