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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인터뷰] 만 37세에 다년계약…이원석 “기뻐서 잠도 잘 안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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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23-07-01 10:16
조회수 252

사진=키움히어로즈 제공

“기쁜 마음에 잠도 잘 안 오더라고요.”

내야수 이원석(37)이 키움과 다년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기간은 2+1년이다.
2024년부터 2025년까지 2년을 보장하고 옵션 충족 시 2026년까지 1년 자동 연장된다.
첫해 연봉은 4억 원, 이후부터 3억 원씩 최대 10억 원을 받는 조건이다.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이원석이 구단으로부터 연락을 받았던 것은 27일 저녁. 28일 곧바로 계약서에 사인했다.
이원석은 “좋은 조건을 제시해준 구단에 감사하다.
기뻐서 잠도 잘 안 오더라. 나보다 아내가 더 기뻐했다”고 웃었다.

꾸준하게 자신의 길을 걸어왔다.
이원석은 2005년 신인드래프트 2차 2라운드(전체 9순위)로 롯데 지명을 받았다.
이후 두산, 삼성 등을 거쳤다.
수준급 코너 내야 수비는 기본, 일발 장타를 겸비하고 있다.
통산 여섯 차례 두 자릿수 홈런 고지를 밟았다.
2018시즌엔 20홈런을 때려내기도 했다.
가치를 인정받아 삼성과 두 차례 자유계약(FA)을 체결하기도 했다.
올해는 30일 기준 70경기에 나서 타율 0.273(242타수 66안타) 2홈런 23타점 등을 마크하고 있다.

사진=키움히어로즈 제공

새 이정표를 쓴다.
키움이 FA가 아닌 선수와 다년계약을 체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심지어 이원석은 지난 4월 트레이드를 통해 키움과 손을 잡았다.
인연을 맺은 지 약 2개월 만에 큼지막한 계약을 따낸 것. 고형욱 키움 단장은 이원석의 리더십과 야구를 대하는 자세 등을 높게 평가했다.
이원석은 “사실 야구선수라면 모두가 하는 것”이라고 자세를 낮췄다.
그러면서 “후배들이 먼저 다가와 줘 오히려 고마웠다.
친근한 형 같은 선배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적지 않은 나이. 은퇴라는 단어가 더는 멀게 느껴지지 않는다.
이원석은 “몇 년 전부터 많은 생각을 했다.
(키움으로) 이적 직후 성적이 좋지 않아 고민이 커졌던 것 같다.
몸이 받혀주고 경쟁력이 되는 한 최대한 오래 야구를 하고 싶은 마음”이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계약대로라면 앞으로 만 40세까진 선수로 뛸 수 있다.
여유가 생긴 만큼 부담도 커졌다.
이원석은 “믿어주신 만큼 보여드려야 한다.
무엇보다 아프지 않도록 더욱 잘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사진=키움히어로즈 제공

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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