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
무엇이 이 추락을 막아줄 수 있을까.
프로야구 KIA의 험난했던 한 달이 끝났다.
6월 월간 성적은 7승1무15패, 승패마진 ‘-8’의 적자를 남겼다.
5월까지 5할 승률을 정확히 지키며 순위표 중앙인 5위에 서있었지만 이제 그마저도 꿈이 돼버렸다.
1일 현재 KIA는 29승1무37패로 9위에 머물러 있다.
1위 LG와의 경기 차는 무려 14경기다.
최근 분위기는 더 좋지 않다.
10경기서 2승1무7패에 그친다.
이 기간 한화가 18년 만에 파죽의 7연승을 달리며 KIA를 앞질렀다.
속절없는 추락 속에 가을야구 후보로도 분류됐던 KIA는 고개를 떨굴 수밖에 없다.
당초 6월은 KIA에 약속의 시간이었다.
상무에서 군 복무를 마친 최원준이라는 걸출한 야수의 제대가 예정돼 있었다.
또 부상으로 빠졌던 나성범과 김도영이라는 천군만마들의 복귀가 점쳐진 달이었다.
KIA 김종국 감독이 시종일관 ‘버티기’를 강조했던 이유다.
지원군들이 돌아오면 고삐를 당겨 치고 나간다는 심산이었다.
 | |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
시나리오는 모두 망가졌다.
주요 선수들의 복귀만으로 극적인 변화를 몰고 오지 못했다.
나성범이 복귀 이후 5경기에서 2홈런으로 존재감을 뽐내고 김도영이 리드오프로 분전하고 있긴 하다.
하지만 기존에 타선을 이끌던 최형우, 류지혁, 소크라테스 브리토 등의 타격 그래프가 맞물리지 않으며 시너지 효과가 전무하다.
심지어 최원준은 타율 2할대에 허덕이며 적응에 애를 먹는다.
무너진 마운드도 뼈아프다.
KIA의 월간 평균자책점은 5.20으로 꼴찌였다.
특히 선발진은 평균자책점 6.19, 유일한 6점대를 기록할 정도로 헐거워졌다.
선발승, 소화이닝 모두 최하위다.
외인 투수 흉작을 견디지 못하는 모양새다.
아도니스 메디나는 사실상 교체 수순을 밟고 있으며, 숀 앤더슨은 부진에 잔부상까지 겹치면서 아직도 힘을 보여주지 못한다.
기존 정명원 1군 투수 코치를 내리고 서재응 코치를 콜업하며 반전을 꾀했지만 이마저도 마땅한 해결책은 아니었다.
쓸 수 있는 카드를 하나씩 만져보고 있지만 결과가 따르지 않는다.
이대로 시즌을 포기할 게 아니라면 더 확실한 수가 필요한 상황이다.
설상가상으로 남은 전반기 일정도 험난하다.
지난 30일부터 지옥의 원정 9연전에 돌입한 KIA다.
LG(잠실)-SSG(인천)-KT(수원)를 차례로 상대한다.
LG와 SSG는 명실상부 올 시즌 확실한 ‘2강’이다.
여기에 KT는 6월 15승8패로 KIA와 대척점에 서있는 팀이다.
이미 LG와의 첫 만남은 아픈 끝내기 패배로 끝났다.
이어진 경기는 힘든 와중에 대체 선발로 치러야 한다.
여러모로 가시밭길에 처한 KIA다.
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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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이 아직도 김종국이다 에서 모든게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