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동영기자] “진짜는 8월이다.
”
시즌 내내 사령탑들이 입에 달고 살다시피 했던 말이다.
순위 싸움은 8월부터 시작될 것이라는 예상이고, 전망이었다.
승부처라는 의미다.
그리고 그 8월이 왔다.
7월까지 KBO리그는 2강-7중-1약 구도를 보였다.
LG-SSG가 확고한 2강 구도를 오랜 시간 구축하고 있다.
3위부터 9위까지는 혼전이다.
전반적으로 엎치락뒤치락 분위기다.
최하위는 삼성이다.
단, 변화는 보인다.
팀별로 연승과 연패가 엇갈리고 있다.
롯데가 3위에서 7위까지 내려왔고, KT가 8위에서 5위까지 올라선 상태다.
11연승을 질주했던 두산은 5연패에 빠지면서 3위가 다시 위태로워졌다.
8위 한화와 9위 키움도 기세가 꺾인 모양새다.
키움의 경우 최원태를 보내면서 미래를 봤다.
시즌을 포기한 것은 아니지만, 주요 전력의 이탈은 당장 도움이 되는 일은 아니다.
오히려 삼성이 투타 조화를 앞세워 탈꼴찌를 바라보고 있다.
구자욱, 백정현의 복귀 등으로 탄력을 받았다.
오랜 시간 최하위에 처진 상태지만, 이제 모른다.
새롭게 8월이 시작됐다.
이제 다른 것 없다.
10개 구단 모두 이겨야 한다.
갈리는 승패는 어쩔 수 없다.
일단 경기에 들어가면 승리를 위해 모든 것을 걸어야 한다.
시즌 초반과 다르다.
지금 당하는 1패는 단순한 1패 그 이상의 충격이 온다.
만회할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자칫 연패라도 빠지는 순간, 지금 순위를 지키는 일이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이미 거의 모든 감독이 8월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LG 염경엽 감독은 “지금 순위는 의미가 없다.
진짜 승부처는 8월 이후다”고 강조했다.
SSG 김원형 감독도 같은 말을 했다.
두산 이승엽 감독 역시 “마지막에 웃는 것이 진짜 아니겠나. 승부처인 8~9월에 더 큰 힘을 쏟아야 한다”고 말했다.
10개 구단 모두 돌아올 선수는 거의 돌아왔다.
롯데의 경우 유강남, 나균안이 빠지기는 했다.
KT 강백호, LG 박명근 등이 아직 부상자 명단에 있기는 하다.
SSG도 불펜의 핵 최민준이 복귀하기 전이다.
이들도 대부분 오래 걸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완전체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의미다.
‘풀 전력’으로 붙는 것은 리그 전체로 봐도 반가운 부분이다.
다른 것은 없다.
이제 더 다치면 안 된다.
혹여 주전 가운데 부상자가 나오면 그대로 ‘지옥’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부상 관리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
다음이 승패다.
‘이기고 봐야 하는’ 시기가 왔다.
1위 LG부터 10위 삼성까지 상황은 같다.
우승을 위해, 1위 탈환을 위해, 가을야구를 위해, 탈꼴찌를 위해 어쨌든 승리가 절실하다.
오는 9월20일이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이 소집된다.
팀별 주축 선수들이 빠진다.
이 또한 거대 변수다.
그래서 8월이 중요하다.
올시즌 최대 ‘승부처’가 왔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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