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사진=뉴시스 |
“불합리한 것 아닌가요.”
프로야구 키움은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돔구장(고척스카이돔)을 홈으로 사용한다.
다른 팀에 비해 상대적으로 날씨 영향을 덜 받는다.
심지어 올해는 원정 때 비소식이 적었다.
29일 기준 119경기를 치렀다.
가장 적게 치른 KIA(104경기)보다 무려 15경기를 더 했다.
장·단점은 분명하다.
남들보다 조금 더 빡빡하게 일정을 소화해야 한 만큼 잔여 시즌엔 여유가 있다.
예상과는 달리, 받아든 잔여경기 편성이 만만치 않다.
당초 키움은 9월 8일부터 10일까지 고척에서 한화와 주말 3연전을 치를 예정이었다.
KBO는 잔여 일정을 짜면서 9일 경기를 더블헤더로 재편성했다.
키움은 9월 5일부터 7일까지 창원에서 NC와의 주중 3연전을 펼친다.
긴 거리를 이동한 후 9일 더블헤더, 10일 낮 경기(오후 2시)까지 소화해야 하는 강행군이 됐다.
심지어 KBO는 9월 11일과 13~14일을 한화-키움전 예비일로 비워뒀다.
사실상 고척돔은 예비일이 필요하지 않다.
키움 입장에선 더블헤더를 치르는 대신, 예비일에 치르는 방안이 훨씬 낫다.
선수들 체력 관리 차원은 물론 관중 동원 측면에서도 훨씬 유리하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불합리한 듯하다”면서 “예비일이 있는데, 굳이 더블헤더를 해야하나”라고 표현했다.
KBO 역시 머리가 복잡하다.
규정에 구체적으로 명시돼 있는 것은 없다.
그럼에도 고려해야 할 사안들이 많다.
기본적인 원칙은 각 팀별로 최대한 유·불리가 없도록 하는 것이다.
더블헤더가 발생할 시, 다른 팀들도 한 번씩 하는 쪽으로 맞춘 배경이다.
특히 올해는 11월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도 열린다.
포스트시즌(PS) 기간을 마냥 늦추기 어렵다.
인천=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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