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샤오싱=김동영기자] 한국 야구 대표팀이 ‘숙적’ 일본을 잡았다.
결승으로 가기 위한 가장 큰 고비를 넘었다.
류중일(60) 감독이 경기 후 총평을 남겼다.
곽빈(24) 이야기도 꺼냈다.
한국은 5일 낮 1시(한국시간) 중국 저장성 샤오싱의 샤오싱 야구·소프트볼 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슈퍼라운드 첫 경기 일본전에서 선발 박세웅의 호투, 노시환의 결승 희생플라이와 적시타 등을 통해 2-0으로 이겼다.
결승으로 가기 위한 중요한 경기에서 웃었다.
한일전이기에 더 승리가 필요했다.
만약 패했다면 아찔하다.
쉬운 경기는 아니었다.
팽팽한 투수전이었고, 타자들이 필요할 때 점수를 내면서 웃었다.
이로써 한국은 슈퍼라운드 1승 1패가 됐다.
조별 라운드에서 대만에게 패하면서 1패를 안고 올라왔고, 이날 일본을 이겨서 1승 1패다.
일본은 슈퍼라운드 2패다.
조별 라운드 중국전 1패가 포함됐다.
선발 박세웅은 6이닝 2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의 퀄리티스타트(QS) 호투를 뽐냈다.
전광판 기준 최고 시속 154㎞ 포함 시속 150㎞대 강속구를 잇달아 뿌렸다.
맏형이 제대로 힘을 냈고, 팀 승리까지 이끌었다.
최지민이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7회를 책임졌고, 박영현이 8회 올라와 9회까지 2이닝 2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지켰다.
타선에서는 노시환이 선제 결승 희생플라이에 쐐기 적시타가지 치는 등 1안타 2타점을 올렸다.
김혜성이 1안타 2볼넷 2득점으로 활약했고, 최지훈은 1안타에 희생번트 2개로 팀에 힘을 보탰다.
윤동희도 1안타 2볼넷을 올렸다.
경기 후 류중일 감독은 “박세웅이 잘 던져줬고, 노시환의 활약도 좋았다.
4회 무사 1루에서 찬스를 살리지 못한 것이 좀 아쉽다.
병살 위험이 있기에 1루 주자에게 도루를 시켰다.
상대 수비가 잘 막았다”고 말했다.
상황은 이랬다.
4회말 최지훈의 1루 내야 안타, 윤동희의 우중간 안타로 무사 1,3루가 됐다.
여기서 노시환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 1사 1,3루.
타석에 문보경이 섰다.
여기서 번트 헛스윙이 나왔다.
그 사이 1루 주자 윤동희가 2루로 달렸다.
포수가 2루로 던졌고, 공이 더 빨랐다.
순식간에 2사 3루가 됐다.
스퀴즈 실패로 보였다.
그러나 1루 주자를 2루로 보내기 위한 위장 스퀴즈였다.
통하지 않았고, 주자만 아웃되고 말았다.
문보경이 투수 직선타로 물러나며 득점 실패.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었다.
결과적으로 6회 선취점을 냈고, 8회 추가점을 뽑았다.
덕분에 2-0으로 이겼다.
그러나 경기 초반 찬스를 살리지 못하니 강제 박빙 승부가 될 수밖에 없었다.
대신 마운드는 단단했다.
특히 박영현이 돋보였다.
류중일 감독은 “박영현을 8회 올렸는데, 투구수가 너무 적었다.
그래서 9회까지 갔다.
현재 우리 불펜에서 박영현의 구위가 가장 좋다”고 짚었다.
마무리 투수를 바꿀 생각이 있는지 묻자 “글쎄요”라며 “정우영이나 고우석 등도 있으니까 상황에 따라서 투입하도록 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중국전에 대해서는 “많이 발전했다.
투수가 좋다.
타자들이 잘 맞히는 스타일이다.
잘 대비하도록 하겠다.
내일 반드시 이겨야 한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곽빈의 상태를 물었다.
이에 대해 “곽빈은 내일쯤 투입이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선발 등판인지, 불펜으로 가는지 등에 대한 추가 정보는 내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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