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3일 WS 6차전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7-0으로 셧아웃시키고 26년 만에 정상을 탈환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선수들이 서로 엉켜 우승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휴스턴(텍사스주)|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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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우승의 신은 또 다시 더스티 베이커 감독을 외면했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26년 만에 월드시리즈 탈환에 성공했다.
애틀랜타는 3일(한국 시간) 미닛 메이드파크에서 속개된 월드시리즈 6차전에서 홈팀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7-0으로 셧아웃시키고 통산 4번째 정상을 차지했다.
26년전에도 애틀랜타는 6차전에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를 눌렀다.
72세의 역대 두 번째 고령 감독으로 WS 우승에 도전한 베이커 감독은 기약없이 꿈을 접었다.
베이커는 MLB 사상 5개 팀을 지구 우승에 올려 놓은 명장이다.
2002년 SF 자이언츠 이후 19년 만에 WS 무드에 복귀했지만 우승은 또 그를 외면하고 애틀랜타를 선택했다.
베이커 감독은 애틀랜타에 지명돼 MLB 생활을 시작했다.
메이저리그는 기본적으로 신뢰의 야구다.
애틀랜타 브라이언 스니티커 감독은 선발 좌완 맥스 프리드를 믿었다.
프리드는 LA 다저스와 NLCS, WS 2차전에서 대량실점으로 팀의 승리를 엮어내지 못했다.
2차전에서는 5이닝 7안타 6실점으로 부진했다.
그러나 6차전에서 생애 최고의 피칭을 했다.
6이닝 동안 볼넷없이 4안타 6삼진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우승을 확정한 승부처에서 6이닝 노 볼넷 무실점 역투는 1985년 캔자시스티 로열스 브렛 세이버하겐 이후 처음이다.
애틀랜타는 1995년 6차전에서도 좌완 톰 글래빈이 8이닝 1안타 3볼넷 8실점 호투오 1-0 승리를 일궈냈다.
우승 확정 경기에서 7-0 셧아웃은 역대 5번째로 큰 점수 차다.
애틀랜타의 우승은 또 한번 마감시한 때 트레이드된 호르헤 솔래어(전 캔자스시티 로열스)로 시작됐다.
NLCS에서는 클리블랜드에서 이적한 에디 로자리오였다.
솔래어는 3회 초 젖먹이를 달래는 식의 독특한 투구폼의 루이스 가르시아의 8구째 커터를 통타하는 결승 3점 홈런을 터뜨렸다.
0의 균형을 깨는 3점포로 사실상 승부는 애틀랜타쪽으로 기울었다.
3-0으로 기선을 제압한 애틀랜타는 5회 9번에 포진된 댄스비 스완슨이 투런포, 7회 팀의 얼굴 프레디 프리먼이 우승에 쐐기를 박는 솔로포로 휴스턴의 전의를 꺾어 놓았다.
MVP는 WS에서 3개의 홈런, 6타점을 올린 솔래어에게 돌아갔다.
애틀랜타는 전력의 핵심 3명을 잃고, 88승으로 올 지구 우승 팀 가운데 최저 승을 거뒀다.
WS 1차전에서도 선발 찰리 모튼이 다리 골절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지만 이적 4인방의 포스트시즌 대포 활약과 불펜 A스쿼드의 퍼펙트에 가까운 피칭으로 도박사들의 예상마저 깨고 정상에 올랐다.
 | | WS 6차전 9회 패색이 짙어진 경기를 지켜보는 휴스턴 애스트로스 더스티 베이커 감독. 휴스턴(텍사스주)|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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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차전 승리로 시리즈를 홈으로 연장한 휴스턴은 1회 무사 1,2루 득점 기회를 놓친 께 뼈아팠다.
게다가 3,4회 연속 선두타자가 안타로 출루했지만 곧바로 병살타가 터져 공격의 흐름이 끊겼다.
베이커 감독은 2022시즌 계약이 연장되지 않은 상태다.
moonsy10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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