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고척=김민규기자]프로야구 키움에 비상이 걸렸다.
시즌 개막이 며칠 남지 않은 상황에서 주요 선수들이 잇달아 부상을 당하면서 개막엔트리에 대한 고심이 커진 것. 전날 KT와의 시범경기에서 내야수 강민국(30)이 부상을 당한데 이어 김웅빈(26)이 피로 골절로 전반기 복귀가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29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릴 예정인 키움과 KT의 마지막 시범경기 전 만난 홍원기 키움 감독은 “현장 지도자로서 선수들의 부상은 정말 안타까운 일”이라며 씁쓸한 표정으로 말문을 열었다.
홍 감독은 “전날 김웅빈의 정밀검사를 진행했다.
그런데 오른쪽 손목에 있는 유구골 골절이 발견됐다.
피로골절이다”며 “수술 후 복귀까지 3개월 정도 잡아야할 것 같다.
지난해 겨울부터 누구보다 준비를 많이 한 선수인데 안타깝다”고 심경을 털어놨다.
김웅빈은 KT로 이적한 박병호의 빈자리를 채워줄 대안이었다.
키움 입장에선 큰 전력 손실을 입은 것이다.
복귀까지 3개월여가 걸리기에 올 시즌 전반기에는 김웅빈의 그라운드 복귀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김웅빈의 대체자원으론 박찬혁과 전병우, 이명기 등이 있다.
홍 감독은 “김웅빈 대신 1루는 시범경기 때 보니 전병우가 대안이 될 거 같다.
박찬혁은 미래를 보고 키워야할 재목이다.
거포 재능도 있는 선수다”며 “또 이명기 선수도 대안이 될 수 있어서 어찌할지는 조만간 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키움은 전날 KT와의 시범경기에서 교체 출전한 내야수 강민국이 코뼈 골절 진단을 받았다.
홍 감독은 “강민국이 코뼈 미세 골절 진단을 받았다.
일주일 정도 쉬면 복귀가 가능하다고 했다.
현장 지도자로 안타까운 일이다”고 말했다.
키움에 악재가 겹쳤다.
최근 강정호 복귀 이슈와 코로나 등으로 내부적으로 어수선한 가운데 주요 선수들이 연이어 부상을 당하면서 팀 분위기가 가라앉을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선수 부상에 따른 개막엔트리 고심도 커졌다.
홍 감독은 “개막엔트리 고민 많아진 게 맞다.
김웅빈 때문에 야수 쪽에 고민 깊어진 것이 사실이다.
투수 쪽에서도 좀 더 고민이 필요할 거 같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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