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의 2년 차 내야수 김휘집(20)은 키움 구단과 인연이 깊습니다.
히어로즈 리틀야구단에서 처음 야구를 시작한 그는, 만 8세였던 2010년 4월 23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넥센(현 키움) 유니폼을 입고 시타 하기도 했습니다.
양목초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이었던 김휘집은 자주색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고 배트를 휘두르며 꼭 프로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해왔습니다.
그는 12년 전 그때를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 따르면, 어제(3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만난 김휘집은 "그땐 프로선수들을 보며 꿈을 키웠던 시기"라며 "열심히 하면 프로선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그의 꿈은 현실이 되었습니다.
무럭무럭 자란 김휘집은 2021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9순위로 키움 구단의 지명을 받았습니다.
올해엔 팀 주전 유격수 자리를 꿰찬 뒤 팀을 가을 무대 진출에 힘을 보탰습니다.
생애 첫 포스트시즌에서도 자기 역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kt wiz와 준플레이오프(준PO)에 이어 LG 트윈스와 플레이오프(PO)에서 큰 실수 없이 팀의 한국시리즈(KS·7전4승제) 진출을 이끌었습니다.
그는 오는 1일부터 열리는 SSG 랜더스와 KS 무대도 마음껏 누빌 예정입니다.
그는 "목동구장에서 시타 했을 땐 내가 프로선수가 돼 KS를 뛰겠다고 생각하지 못했다"며 "꿈의 무대를 뛰게 돼 신기하고 영광스럽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김휘집은 "처음 히어로즈에 지명됐을 때 부모님이 참 좋아하셨다"며 "부모님은 내가 가을야구를 하고 있다는 것 자체를 신기해하시더라. 매일 숨죽이고 지켜보실 부모님을 위해서도 이번 KS에서 좋은 플레이를 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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