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KT 이강철 감독이 1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KBO리그 두산과 KT의 한국시리즈 4차전 후 열린 시상식에서 감독상을 수상한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고척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
|
[스포츠서울 | 고척=남서영기자]“울지는 않았다.
”
KT는 1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과의 한국시리즈(KS) 4차전 8-4로 승리했다.
1차전부터 4차전까지 4전 전승을 거둔 KT는 2013년 창단 후 처음 통합우승을 거뒀다.
KT의 사령탑 이강철 감독이 부임한 지 3시즌만이다.
이 감독은 2019시즌을 앞둔 2018년10월 KT의 제 3대 감독으로 선임됐다.
부임 첫해 9위였던 KT를 6위까지 올려놓고 지난해 처음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최종 3위에 올랐다.
그리고 올해 정규 시즌 우승을 차지한 뒤 통합우승까지 거머쥐었다.
경기 후 이강철 감독은 “9회말 2사까지 긴장하고 있었는데 9회말 끝나니까 (오히려) 큰 감정이 안왔다.
그래서 큰 제스처를 못했다.
오랜만에 한국시리즈 이기니까 너무 기분이 좋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기쁨의 눈물은 흘리지 않았다.
그는 “너무 웃고 있어서 사람들이 이상하게 보더라. 성취감 다음에 허무함이 오더라. 매번 시리즈 우승할때마다 ‘이걸 하려고 이렇게 왔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선수들도 처음 느껴봤을 것이다.
자꾸 느껴야한다.
좋은거다.
아직까지 우승하면서 울어본 적은 없다”라고 말했다.
이 감독은 KS MVP를 수상한 감독 중에 최초로 우승 팀 감독까지 올랐다.
그는 “은근히 하고 싶었다.
드디어 1위 감독으로 가나 1위로 가나라는 생각이 멤돌았다”라고 이야기했다.
가장 생각나는 사람으로는 KT의 제 1대 조범현 감독과 2대 김진욱 감독을 떠올렸다.
그는 “그 감독님들이 선수들에게 기회를 많이 줬기에 이번에 선수들이 꿈을 펼칠 기회가 왔다.
기량이 올라왔고 선수들 더 발전할 수 있었다.
여러 경기를 경험하면서 작년에 급작스럽게 올라온 것 같다.
그 덕분에 오늘날까지 올 수 있었다”라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시리즈 MVP 박경수에 대한 고마운 마음도 전했다.
이 감독은 “마지막까지 함께하지 못해서 아쉬웠는데 마음속으로 위안이 됐다.
움직일수만 있으면 대타라도 세우려고 도저히 안되기에 MVP를 받은 것에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이 감독은 올 시즌 선발 야구의 진가를 보여줬다.
그 목표는 이미 예전부터 계획되어 있었다.
그는 “투수 코치를 하면서도 정확한 선발 만들기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신생팀이 위로가기 위해서는 공격력 수비 다음에 중간 마무리가 확실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올해는 고영표가 들어오면서 선발진이 강해졌다.
군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엄상백도 있기에 내년에도 좋을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최고의 자리에 선 이 감독은 “집 들어가서 술 한잔 마시고 싶다”는 소감을 남긴 채 인터뷰실을 빠져나갔다.
namsy@sportsseoul.com
| <해당뉴스는 뽐뿌시스템이 해당게시판에 맞다고 판단하여 복사등록 하였습니다.>
<본 콘텐츠의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스포츠서울(www.sportsseoul.com)에 있으며, 뽐뿌는 제휴를 통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
|
등록안내
